어릴 때 난 책을 엄청 좋아하는 애였어. 물론 지금도 좋아하고.
근데 집이 가난 했기 때문에 집에 책이 내가 원하는 만큼 많진 않았어. 책값도 책값이지만 꽂아 둘 데도 없었거든. (부모님 원망은 아님!! 내가 원하는 만큼 많진 않았다에 방점을 찍고 싶네. 울 엄마 집안 형편대비해서는 책 많이 사 주셨어)

어쨌든, 어릴때 많은 책들을 옆집과 친구,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
그리고 성인이 되어선
신간도 많이 샀지만 예전에 빌려읽은 책들도 엄청 사 모았어.
지금 우리집, 이사 한번 하려면 책 때문에 돈이 추가 되는 집이야.
알라딘에서 구매액 서열 매겨주는데 0.03%라 그러더라. (지금 21주년 기록 알려줌) 근데 나, 알라딘에서 책 산 만큼 다른데서도 사. 예스도 쓰고, 다른 루트로도. 일년에 200 만원어치 책을 사서 주는 사람이 있음. 어지간한 전세보증금이 책값으로 들어감.

근데도... 책에 대한 소유욕이 조금도 줄질않아. 미치겠어.
책을 사는데 드는 돈도 돈이지만 이젠 꽂아 둘 곳도 없어. 책으로 테트리스 해 봤니. 책을 세로로 꽂은 다음 그 위 빈 공간에 책을 많이 쌓기 위해 이젠 책을 크기별 분류해 꽂고 있어. 34평 아파트 두번째 크기 방이 서재고, 사면이 다 책장이야. 안방벽의 한면도 전부 책장이고 물론 복도에도 책장이 빼곡히 들어가 있음. 장서량은 7000권까지 세다 말았어. 그 이후에도 책장이 는 걸 계산하면 거의 두배로 증가했어. 책 많다 자랑하는 게 아니야. 내가 뭘 말하는지 알아줬음 좋겠네.

이런 책 소유욕을 극복해 본 덬 있어?

지금도... 이미 웹툰으로 다 본 치즈인더트랩을 책으로 사고 싶어 검색하다 질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