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수능이 끝난 고삼덬이야.
나는 지금 수시 합격해서 내년에 인서울 중?위권 대학에 입학 예정이야.
참고로 나는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1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제외하고서 쭈욱 1등을 해왔어.
사실 우리 학교가 공부를 잘 하는 학교가 저어어얼대 아니라서 스스로 1등을 하더라도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었어.
실제로 모의고사 성적도 별로 좋지는 않았어 ㅋㅋㅋㅋ 지금 가는 대학에 원서도 못 내밀 수준.
근데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내 자신에 대한 실망이 나를 계속 갉아먹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 스스로의 실력을 잘 알고 있고 운좋게 내신따기 좋은 학교에 왔을 뿐이니까 결코 내가 원하던 대학을 못가더라도 난 충분히 복 받았다고 생각하려고 했어.
근데 막상 다 떨어지고 5순위인 대학에 가려니까 음...뭐랄까..여태 해왔던 노력들이 다 물거품이 된 느낌이라고 할까 그러네..
돌이켜보면 그 작은 학교 안에서 나는 나 나름대로 엄청 치열하게 살았었는데 말이야..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마찬가지야. 좋은 내신을 가져서 본의 아니게 학교의 기대, 부모님의 기대, 다른 가족들의 기대를 엄청 받았어 ㅋㅋㅋ
넌 ㅅㅓ울대 갈거라고 ㅋㅋㅋㅋ난 서울대를 절대 목표로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에 준하는 학교를 가야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ㅋㅋㅋㅋ
음...그런 학교를 다 떨어지고 주변에서 어느 대학을 가냐고 물어보면 당분간은 떳떳하게 이야기를 잘 못하겠어.. 나도 진짜 웃긴 것 같아 ㅋㅋㅋㅋ
기대하지 말자고 그렇게 속으로 얘기한 건 나인데 말이야 ㅎㅎㅎㅎㅎㅎ
다른 덬들은 내가 복에 겨운 소리를 한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음...그 대학이 뭔지 지금 나는 좀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