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톸에 올렸다가 지금 너무 무서워서 뭐라도 해야겠어서
얼마전에 학원에서 같은 반인데 말은 한번도 안해본 남자애가
나한테 먹을거랑 연락처 있는 쪽지를 줬는데
고맙다고 연락 몇 번 주고받았거든
근데 나 고3이고 (물론 걔도) 그 후로 학원에서 마주쳤을 때 너무 부담스럽고 신경쓰이는 거 싫어서
싫은 티를 냈더니 그 날 밤에 앞으로 안 집적거릴게 이렇게 카톡 와서 난 그러고 끝난 줄 알았어
근데 방금 얘한테 전화오더니 안 받으니까 카톡으로 술 마신것처럼 오타 작렬하면서 ㅇㅇ야 ㅁ모해 모ㅁㅁㅗ해 이런 식으로 다섯 개 카톡 옴
얘 그래도 맞춤법은 꼬박꼬박 지켰거든 아;;
진짜 집에 혼자있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고 무서워서 눈물 났어 그 후로 전화 세통인가 더 왔고
이 시간에 술 마시고 있으면 분명 지 친구들이랑 있을 텐데 또 분명 내가 걔네 안주거리로 씹힐거고 아 역겨워서... 진짜 지금 속 매스껍다
다음주에 얜 날 어떻게 보려고 이러는거지 아 진짜...
그리고 장문으로 길게 연락하지 말라고 말하려고 쓰다가 생각해보니까 지금 보내봤자 얘가 제정신이 아닌데 지금 보내서 뭐하나 싶고
아 좆같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