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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갑자기 만성변비가 낫고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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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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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뭘 특별히 해서 나은 게 아니라
변비덬들한텐 도움이 전혀 안될 거야...
그저 내가 신기해서 쓰는 후기ㅠㅠ

변비얘기니 더러울 수 있어서 그건 주의해줘!


나는 진짜 어릴 때부터 변비였어.
내 기억상으론 초등학교 들어갈 때 즈음이었나.

원래 아기때 이비인후과 처방을 너무 자주 받아서 장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그 여파도 있고 소심해서 수업중에 화장실 간다고도 못하겠고 학교에서 볼일보는 것도 부끄러운 거야ㅋㅋㅋㅋ
그때는 그래서 변비가 시작됐지.

그리고 크면서는 안참는데도 심하면 2주에 한 번, 평균 1주-10일에 한 두번이었어.
우리집 식단이 완전 풀밭이고 과일을 되게 좋아해서 매일 과일 서너개씩 깎아먹ㄴ는데 나아지질 않더라고. 심지어 난 간식도 뭐 말린 거 그런 거 먹었는데ㅠㅠ

내 상태는 잔변감이 되게 심했고 토끼보다는 그냥 크고 긴 거..?
단지 색이 안예쁜..?
더럽지만 암튼 그랬어^^

그래서 한약도 먹어보고 운동도 엄청 해보고 물도 더 마셔보고 밥많이먹어서 밀어내보기도하고 매운 것도 먹어보고.
푸른이며 우유며(우유가 안받음) 안먹어본 것 없이 억지로 이것저것 먹어가며 노력했는데 십년간 나아진 게 없었다..?

요거트? 토마토? 방울토마토 진짜 두 소쿠리 먹으니까 화장실 겨우갔음ㅠㅠ
요구르트 지금도 개좋아하는데 먹어도 잔변감 장난아녔고 앵간해선 화장실 못감.

우유랑 카페인이 안받는데도 스벅에 연유라떼 그거 뭐지. 암튼 그거 벤티로 먹어도 어떨 땐 소용없더라고.

왜 변비 심한 덬들은 알건데 배에 가스찼는데 볼일 못보면 엄청 아프잖아...
나 그게 연례행사였거든


배도 늘 무겁고 그래서 오래 화장실 못 간 날은 뭘 먹어도 기분나쁘게 배부르고. 입맛없는 날도 많았어.

그나마 다행인건 항문관련 질환이 없다는거..?
그 오랜시간 변비였음에도 피본 적 별로 없었어.


근데 최근에 느꼈어.
내가 2-3일에 한 번씩 화장실에 가고있단걸.

이유를 전혀모르겠는게
생활 습관도 안바뀌었고 오히려 요즘 밀가루도 잘먹고 그러는데
나 모닝화장실 처음 가본 거 같아!!!!!
어제도 화장실 다녀오고 오늘도 다녀왔는데
배에 묵은 게 싹 빠지는 느낌.
전혀 오래걸리지도 않았고.


와 진짜 앞으로도 이랬으면 좋겠다 싶어ㅠㅠ

이유를 모르다보니 뭐 어떻게 유지를 해야하나 고민이지만
내 단짝이랑 남자친구가 매일 매일 같은 시간에 화장실가던데 난 그게 너무 부러웠거든...

ㅠㅠㅠ
나도 완전 다 나은 건 아니지만
이 글 보는 다른 변비덬들도 얼른 나아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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