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 동유럽 가는 영국항공에 탔는데 내 좌석이 애매하게 뒤쪽이었는데 식사를 앞뒤에서 배식하다가 내 부근이 가장 마지막이었어.
보통 2가지 메뉴 중 하나가 품절이면 양해를 구하고 주는게 기본이잖아?
근데 나한테 메뉴 하나를 툭 내려놓고 가버리더라고 스튜어디스 한명이.
빡치지만 그냥 먹으려고 했어.
근데 그 은박접시?가 찌그러져있고 데워진 상태도 균일하지 않았어. 어디에 떨어트렸거나 부딪힌 듯 했어
그때 내가 출국 직전까지 장염으로 고생하고 식사를 잘 못하던 때였기 때문에 어차피 잘 못먹어서 그냥 넘기려고 했는데
디저트가 점심 기내식때 나왔던 동일한 디저트가 나온거야
분명 내 옆자리 친구는 저녁 용 다른 디저트를 받았는데 말이지.
그래서 자세히 보니 디저트를 덮는 플라스틱 뚜껑도 없었고, 무스케익이었는데 모서리 귀퉁이가 나가있었어
점심때 나랑 내친구가 맛만 봐본다고 모서리만 긁어서 먹고 맛없다고 안먹었는데 딱 그 모양새였어.
그래서 지나가던 한 남자 승무원을 불러서 이거 누가 먹던 음식인거 같다고 얘기했더니
그냥 "그런거 아니다. 새거다" 이러고는 가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동양인 젊은 여자애, 영어가 그리 유창해보이지 않는 애라고 무시했던 것 같아.
첨엔 어이가 없어서 걍 앉아있다가 생각하면 할수록 빡치는거야ㅋㅋ
그래서 내가 일단 음식 상태 사진을 찍어두고 부들부들하고 있었는데
그 남자 승무원이 내가 손도 안댄 음식 트레이를 보면서도 " 너 다 먹은거야? 치울게" 하고는 치우길래 못참겠어서
옆통로를 지나가던 연차 높아보이는 여자 승무원을 불렀어.
너네가 나한테 누가 먹던 음식을 서빙했다고 했는데 그럴리가 없다 이러고 넘기려고 하길래
내가 찍은 사진 보여주면서 점심에 나온 디저트가 그대로 나와있었는데 손상돼있고 커버도 없었다. 접시도 찌그러져있지않냐 하니까
그제서야 누가 서빙했냐고 묻고는 그 남자 승무원을 나한테 다시 보냈어.
얘가 나한테 사진이 있는걸 알고 나서야 이제 아차 싶었나보더라고. 이제와서 설명을설명을 하는데
어디에 부딪힌 건 맞지만 새 음식이라는 건 확실하다
디저트는 수량이 부족해서 점심 용 디저트였지만 절대로 누가 손 댄 디저트가 아니다 설명하는데 내가 어떻게 믿어ㅋㅋㅋ
근데 내가 장염으로 인한 공복에 지친 상태라 걔가 하는 얘기 듣다 힘들어서 알았다고 하고 보냈어. 그냥 나중에 항공사에 항의하려고ㅋㅋ
근데 여기서 또 끝이 아님.
그 항공기에 유일하게 한국어 하는 승무원이 한명 있었는데, 그 여자가 와서 내 좌석번호랑 이름을 묻고 가더라고.
근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내 이름만 묻고 갔어.
난 또 빡치잖아?ㅋㅋㅋㅋㅋㅋㅋ그걸 뭐 어디다 쓸 줄 알고 개인정보를 물어보는데 설명하나를 안해 지들이 잘못한 상황에서,
그래서 다시 그여자 불러다가 물어봤더니 그냥 승객분께 잘못 식사를 서빙해서 경위서를 쓰는 것 뿐이라고는 하더라고.
근데 그 남자 승무원이 내가 다른 승무원이랑 얘기하고 있으니까 또 불안했나봐?
와서 무슨 문제 있냐~ 부터 시작해서 또 아까는 이랬다, 진짜 음식은 문제가 없었다 하면서 알랑방구를 끼더라ㅋ
내가 똥씹은 표정으로 대충 알았다고만 했더니 이제와서 배 안고프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아마) 비즈니스 클래스용 초콜릿 등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주더라
그러면서 대놓고 부탁하더라. 이거 위에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자기 죽는다고( 목긋는시늉함ㅋㅋ)
내가 영어 유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항의할 정도나 됐고
또 난 내가 부당한 대우 받는거 항의할 줄 아는 성격이니까 걔네가 그정도로라도 반응했지
소심하거나 영어 못하고 그런 사람이면 그냥 당하고 끝났겠더라ㅋㅋㅋ
그리고 사진 안찍어놨으면 끝까지 모르쇠했을거야 개개끼들
아 지금 다시 생각하면 무조건 사진 가지고 신고 글 쓰고 쓴맛 보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 승무원이 초콜릿 바리바리 싸들고와서 비는 게 불쌍해서 걍 가마니 한 채로 시간이 흘렀네ㅋㅋㅋ
덬들도 부당한 뭔가 있으면 무조건 사진 찍어두고 항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