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덬은 이직해서 지금 반년째 다니고 있어.
이전에 다녔던 회사들에 비해서 규모는 구멍가게수준이고 급여도 적게 왔는데
대표님 마인드가 너무 좋아서
이 분 밑에서라면 배울수 있겠다 싶어서 다니기로 결정했어.
근데... 좋게말해 배울수 있겠다였던 게...
나쁘게 말하니까 나도 같이 호구가 되는거였다는걸 새삼 느끼게 됐어...
입사하고 한달만에 우리 고객사 내부절차서를 번역해주는 일을 하게 됐어
우리 업무랑 전혀 상관도 없고 따로 돈도 못받는 일이었는데.. 대표님이 고객사한테 대뜸 해주겠다 하신거야..
혼자서 해보실라다가 안되니까 다 불러다가 그거 미안해하시면서 주시더라...나더러 하라고...
내가 웃으면서 그러니까 이걸 왜 한다고 하셨어요 하니까 새로운거 배울수 있잖아.. 공부하는거지.. 하시는데..
그때는 좋게 생각해서..
그래..나도 덕분에 영어공부하는거다.. 하고 도와드렸어..
근데 그런 일이 너무 자주 반복되고.. 나는 대표님이 시작을 어느정도 해줘야 그걸 가지고 다음단계 일을 할 수 있는건데..
본인이 굳이 안해도 되는 남의 일 하느라 정작 본인일을 잘 못하니까.. 내 일도 밀리고..
돈도 안되고 리스크도 많은 일 하지말자고 백번 말렸는데.. 기어코 하신다 하더라고..
문제는 본인은 결정만 하고 그 뒷수습은 내가 다 해야 한다는거?
덕분에 오늘 하루에만 굳이 안해도 되는 일 2개가 더 생겼다..
지금 대표님이 해야 하는 원래 본인일은 2주째 묵히기만 하시고...
짜증나서 여기 오래는 못다니겠어..
진짜 일년만 버티다가 나가야지...
하.. 진짜 미치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