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 초까지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 회사 사정이 안좋하져서 그만두게 됐었어
빨리 다시 취업해야 겠다 싶어서 그만두자마자 이력서 넣어서 지금 회사에 오게 됐는데 진짜 죽을 맛이야
사실 내가 원래 사람들이랑 있는거 많이 힘들어하거든 예전에 일년정도 히키코모리 생활 한 적 있는데 어쩌다 대학도 가고 그냥저냥 살게 됐어
예전에 비해선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사람들이랑 있으면 너무 불편하고 힘들어
이전 회사는 직원이 나하나였고 사장님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크게 불편함 못느끼고 다녔는데 지금 회사오니까 너무 힘들다
여기도 직원이 많은 곳은 아닌데 여직원이 나하나다 보니까 나한테 밝은 모습을 원하시더라
면접볼때도 남직원 밖에 없으니까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분위기 좀 좋게 할 수 있는 사람 원한다고 하셨었거든
그땐 취업해야 되니까 그렇다고 했는데 출근 첫날부터 사장님이 다른 직원들한테 내가 거의 붙임성이 없다고 하시는 걸 들었어
나를 별로 맘에 안들어하는게 느껴지니까 그 이후부턴 더 어려워지더라
오늘 상사가 나한테 내 성격적인 면에 대해 안좋은 얘길 했어
내가 사회생활에 대한 걸 거의 모르는 것 같다고 학교다닐때 사람들이랑 원만하게 지냈냐고 물어보더라 또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면
어딜가서든 예쁨 못받는다고 했어
그냥 얼버무리긴 했는데 너무 상처였어 나도 내가 부족한 거 알고 있고 나름대로 노력하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너무 힘들다 지하철타고 집에 오는데 눈물 날 것 같아서 꾹 참았어
엄마 몸이 안좋으셔서 이번달까지만 일하고 그만두시는데 회사다니는거 힘들다고 차마 말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