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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원덬이 어릴적 왕따주동자로 누명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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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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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에 댓글달았던거 살붙여서 여기에도 올려봄


한줄요약:
원덬이 성격 이상한 애랑 마지막까지 친구해주다가 왕따주동자라고 누명씀


시기
원덬 중학교 1학년


등장인물
나 = 원덬
미미 = 나랑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애
바비 = 요주의 인물. 왕따(?)


미미는 나랑 초등학교 같은반해서 친한 애였음.
자세히 쓰긴 좀 그렇지만 미미는 지금 생각해보면 초딩때 사회성장애가 있었음... 진짜 조용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반교실에서 말을 한마디를 못했었음... 그러다 전학왔던 나랑 친구가 됨


나는 좀 얼빵하고 찌질? 눈치없는? 잘 놀줄 모르는? 그런 애였음. 뭐랄까 정신연령이 좀 낮았음... 노래방 갈줄 모르고 극장 갈줄 모르고..? 꼭 그런게 아니어도 그나이대 애들이 노는 방식을 잘 몰랐음...

사실 나도 초6때 왕따 당했었는데 (반에서 잘나가는 애들 6명이 체육시간/수업끝나고 남기고 그때말로 "밟았음" =말로 조지는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왕따였던 것 같고 그땐 그렇게 힘들지도 않았고 아무생각 없었을정도로 ㅋㅋㅋㅋ 눈치도 없었음



동네 자체가 사는집 애들이 많은 동네라 애들이 그렇게 험하진 않았음... 동네 일찐, 노는애들이래봤자 자기들끼리 술마시고, 사귀고, 싸이에 인맥자랑하고 "노는"거지 일반애들 괴롭히고 돈뺏는 일은 없는 동네였음


여기까지가 배경설명.





중1이 됨.

나와 미미는 미미의 부모님이 학교에 부탁해서 같은 반으로 배정됨.

그 반에는 바비라는 애가 있었음.

우리반애들 다 착한애들이었고, 분위기 해치는 애들 없었음. 두명있는 "일찐"들은 반에선 오히려 조용했음. 말했지만 우리동네 일찐들은 지들 뭉쳤을때만 일찐놀이했음..



바비는 학기초에 제일 활발하고 크고 재밌어보이는 집단에 끼려고 시도함. 하지만 거기서 못어울리고 그 다음으로 재밌어보이는 집단에 끼려고 하다 실패하고... 돌다돌다 나랑 내친구 미미(제일 조용하고 못노는 애들이었음)한테까지 옴.
우린 받아줬음. 나랑 내친구는 눈치가 없어서 얘가 다른 집단에서 내쳐진줄도 몰랐음. 그렇게 3명이서 놀게 됨.


처음에 친해질땐 바비가 나랑 미미한테 엄청 잘해줌. 그래서 좋은 애라는 첫인상을 갖고있었음. 하지만 친해진 이후로 나랑 미미 사이를 이간질함. 둘다 자기랑만 친해야되고, 먹을거 뺏어먹고 자기껀 안나눠주고..웃을때 아프게 때리고 등등...

시간이 지날수록 본 성격이 나옴...시기질투가 심하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었음.... 바비는 일반적으로 왕따의 특징(?)이라고 생각되는 조용하고 음침한 성격은 아니었고 굉장히 드세고 말많은 성격이었음.



아무튼 갈수록 바비 성격이 너무 이상해서 받아주기 힘들었음...
나는 눈치없고 얼빵해서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잘 몰랐는데, 미미가 먼저 느낌. 바비가 미미를 먼저 은근하게 괴롭히기 시작하기도 했음.
미미는 나한테 바비랑 놀지말자고 몇번 말했고 그때도 나는 다 친군데 왜그러냐며 바비 실드쳐줌.







그때쯤 우리반 다른애 한명이 나랑 미미보고 "너네 바비랑 친구야?"하고 물어봄.
나는 그렇다고 했고, 걔가 "친구 맞대~"하면서 자기 그룹에 돌아가는 그 뉘앙스에서 바비 이미지가 좋지 않은걸 느낌... 그렇다고 그애가 한 질문이 우리보고 바비랑 놀지마라 이런 뉘앙스는 아니었음.


나는 그이후까지도 "그래도 친군데~"라는 생각으로 바비와 미미를 둘다 안고가려는 마음이었음.
근데 바비와 미미 사이에 불화가 더 심했었는지 어느날 바비가 미미를 화장실에서 목조르고 싸웠음... 나는 교실에 있다가 누가 뛰어와서 알려줘서 앎...
미미는 마른편이었고 바비는 비만에 가까운 체형이었음. 힘차이 장난아님... 미미가 못이김...


그때 이후로, 난 초등학교때부터 더 친했던 미미가 더 소중했으니까, 바비보고 "너랑 친구하기 힘드니까 다른애들이랑 놀아"라는 식으로 얘기함..
바비는 쿨하게 알겠다고 해놓고 다음날 아무렇지않게 아무 일 없었던 듯 와서 또 어울리고 이럼.. 미미가 너무 힘들어함...



거의 매일같이
(오전) 바비가 아무렇지 않게 접근. 같이 놀아줌
(오후) 바비의 성격에 지침. 미미가 나한테 너무 힘들다고 함...
(하교쯤) 바비보고 "내일은 다른애들이랑 놀면 안돼?"하고 부탁하는 지경
이게 반복됨.... 나랑 미미는 성격상 대놓고 퇴짜놓고 밀어내는 법도 잘 몰랐음...




그러다 바비랑 나랑 제대로 싸움..
교탁앞에서 말싸움으로 시작했는데 아마 내가 제발 우리 괴롭히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다 걔가 화가 났던가 했던듯.. 바비가 내 싸대기날려서 내 안경부러짐..그때 남은 흉터 아직도 있음.


이정도 되니까 반애들이 바비 진짜 이상한애라고 느끼고 나랑 미미를 불쌍해함... 그렇다고 반에서 바비를 진짜 왕따시키고 괴롭힌적도 없음.. 다같이 노는 아이엠그라운드 같은거 할땐 다같이 껴서 놀았음.


그리고 확실히 말하지만 나는 애들보고 바비랑 놀지말라고 한적없고 내가 그럴만한 사회적 파워가 반에서 있지도 않았고, 바비보고 "너랑 못놀겠다"라고 한게 다였음.. 그러고도 걔가 계속 집착부려서 친구처럼 마지막까지 걔랑 어울린게 나였음...



근데 바비가 담임한테 내가 지 왕따주동자라고 이름ㅋㅋㅋㅋ 난 억울했음. 다른그룹에서 내쳐졌을때 제일 마지막까지 같이 어울려줬고 난 싸대기도 맞았고 미미는 목졸렸고... 그런와중에도 조별활동하면 다른애들이 다 걔랑 하기 싫어해서 나랑 미미가 바비랑 같은 조 했었음... 내가 괴롭힘을 당했으면 당했지 주동자라니ㅋㅋㅋㅋㅋㅋ
그때 나 좀 찐따st이고 재밌게 못노는 스타일이라 반에서도 메인스트림 아니었는데 그때 반애들이 다 담임앞에서 내실드쳐줌.... 하지만 담임은 내가 주동자인줄 알고 나만 조짐....

심지어 걔네 아빠가 하교시간에 교문앞에서 기다려서 우리반애들 나갈때 "원덬이가 누구니?"하고 찾고 우리반애들보고 바비랑 친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간적도 있고

바비가 아는 3학년 언니를 시켜서 (교회나 학원에서 알게된 사이였던듯?) 나는 처음보는 분인데 웬 언니가 나를 불러서 바비보고 친하게 지내라고 하고 간적도 있음.. (무섭게 말하진 않음)
그언니 가고나니까 바비가 쌤통이라는 표정으로 저쪽에서 걸어나옴ㅋㅋㅋㅋㅋ




그렇게 1학기에는 어영부영 같이 놀고 2학기땐 걔가 반전체의 미움을 사서 본인 말마따나 왕따였음... 왕따인진 모르겠지만 친구가 없었음...

모르겠음.. 바비가 왕따였다는 것에는 일부 동의함.
바비 본인도 담임한테까지 가서 그렇게 말했던거 보면 왕따당하는 기분이었고 괴로웠나봄.


근데 난 아직도 그게 걔 잘못이라고 생각함... 내가 얼마나 더 잘 이해해주고 다가가줬어야했는지??...
더 크게보면 걜 그런 성격으로 만든 그집 가정환경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거 이해해준다고 걔 성격 받아줄 여력은 없었음...


이 글이 모든 왕따사건을 실드치려 쓰는 글은 아니고, 다만 걍 스퀘어 댓글쓰다가 어릴적 있던 사건을 써본 거임....
나는 이후에 내 자식이 바비같은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해도 뭐라고 조언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음..


후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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