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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치위생학과 2학년을 마치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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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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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주면 시험보고 종강해. 벌써 이 과를 다닌지 2년이 되네...
기분이 이상해서 글 써봄.


처음에 이 과를 온건 집이 가난해서 빨리 취직하고싶어서 온거였어. 그 외에도 자잘한 이유가 있지만 여튼 핵심만 얘기하자면 그렇다.

근데 입학해보니 마주하게된건 뜻밖의 군기....1학년을 행사에 치여서 보냄.
그리고 1학년때는 사실 실습도 별로 안하고 (3년제 치위생과는 1학년때부터 빡센데 4년제는 좀 널널해) 베이스가 되는 이론과목들 위주로 배워서 지금 돌이켜보면 할만했던거같아.
그놈의 군기가 문제였지..


군기를 버텨내고 2학년이 되니 쪼금 쪼오금 편해졌어. 어쨌든 1학년은 아니니까 행사할때 시다바리노릇 안해도 되고 이미 1년 다녀봐서 어떤식으로 돌아가는구나 알고나니까 좀 편하더라.


근데 2학년부터..공부가 어려워지기 시작함. 베이스가 되는 과목들을 배우는데 그 비중이 늘어났고 학점도 늘어났고.. 국시에 나오는 과목들도 많이 배우고.
그리고 실습 비중이 커졌어. 본격적으로 스케일링을 배우기 시작했어 기구잡는거부터...


근데 너무 어려워 실습이. 치아 본뜨는거나 금니씌우기 전에 치아에 임시로 붙이는 임시치아 만드는거. 불소도포. 실란트 요런거 있지?스케일링 외에 치위생사가 해야하는 업무들. 그런걸 실습하면서 배워

이론으로 설명 먼저 듣고 교수님이 시범까지 보여주시고나서 각자 하는건데 이상하게 안되더라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주에는 임시치아 깎았는데 하던중에 갑자기 재료가 부족하다면서 재료를 안주는거야. 그래서 다른애들은 다 두세번정도 시도했는데 난 첫번째한걸로 그냥 해야했는데 문제는 그게 망한거여서 ㅠㅠ 최대한 치아모양 비슷하게 수습해보려고 깎다가 빡쳐서 걍 제출하고 집 왔어..

애초에 본을 잘못 떴는데 본뜨는 재료도 다 써서 없더라 ㅋㅋㅋㅋ 레진 파우더랑 섞는 액체도 없고..


또 직접 사람 구강내에서 해보는 실습도 있음. 둘씩 짝지어서 해보는데 그 동그랗고 조그만 거울있잖아?치경. 그거 사용도 힘들더라고.


물론 처음 해보는거지. 실전이 아니라 단지 학교에서 하는 실습이고.. 요령도 없으니 망할수도 있지.

근데 그런 생각이 들다가도.. 나중에 치과에 가서 내가 이걸 해야하는데
더이상 실습할 기회도 없는데 실습도 제대로 못했구나.. 나중에 실제로 할때는 어떡하지. 그때는 연습도 못하는데 그냥 나는 못하는채로 낙오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하더라고.


나는 올해초까지만 해도 좋은 치과위생사가 되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있었어. 힘들어도 견뎌서 오래오래 임상에서 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었어 . 올해초도 아니고 이번학기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지금은 좀 흔들려. 그동안 내가 해온 다짐들이 다 무너지는것같고 그렇다.


오늘도 실습 거하게 망하고서 집 와서 컵라면 먹는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래서 치위생학과 가려는 사람 있으면.. 단지 취업만 생각하지 말고 버틸수 있을까를 고민 많이 해보고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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