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한 명 있음
나랑 관심사도 비슷해서 오랜 시간동안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고
친구는 고향에 나는 직장때문에 서울에서 살고 있어
그래도 고향 내려갈 때마다 보고
적어도 일주일에 1-2번정도는 계속 연락하던 친구였음 ㅋㅋ
근데 내가 예전에 일본여행 한 번 갔다왔는데 너무 좋았어가지고
친구한테 가자고 했는데
엄마가 허락을 하지 않는다 (친구가 직업이 없어서 경제권이 엄마에게 있음)
엄마가 방사능때문에 못 가게 한다 등등
계속 못 간다고 했고 나는 그걸 이해했지 일본여행 방사능은 개인적 견해니까 ㅋㅋ
내가 일본 여행 갔다올 때마다
그래 ~ 너 애기 낳고 하면 꼭 같이 가자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남자가 있음 아직 결혼한 건 아님)
정말 너랑 가면 재밌을 것 같다 ~~ 라고 얘기했어.. 지금 같이 가주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정말 같이 간다면 재밌을텐데 싶어서 ㅋㅋ
전에 한 번 같이 가기로 했는데
선 본다고.. 선 보기 전에 멀리 여행 가는 거 아니다.. 라고 엄마가 다니는 절에서 그렇게 하라고 해서 파토나고 ㅎㅎ (비행기 결제 직전까지 갔었음 ㅎㅎ)
그것도 이해했음 개인적인 종교 문제니까 뭐
이게 1년 전인가 2년 전인데
내가 그동안 여행 갔다왔을 때마다 얘기했어 ㅎㅎ 좋더라 ~ 좋더라 ~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1-2번 연락하니까 여행 갔다왔다, 좋더라 이런 정도로 ㅎㅎ
근데 얼마 전에 내가 다른 친구들이랑 일본 갔다왔는데 그 친구한테도 이야기 했지
친구도 좋겠다 ㅜㅜ 부럽다 ㅜㅜ 이 정도로 반응함
근데 그러고 하루 이틀 뒤에 갑자기
뭐해?
바빠?
이러면서 일본 음식 메뉴판을 찍어서 보내는거임
이거 해석가능해?
라고 연락옴
그래서 내가
지금 일본이야?
했더니
응 ㅜㅜ 어떻게 하다가 왔네 ㅜ
이러길래 기분이 좀 나쁘더라고 ㅎㅎ
갈 수는 있는데 간다고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해서
그래서 나 기분 나빠져서 돌직구로 이야기하고
여튼 여행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라 라고 이야기 함
뭔가 나이가 들수록 근데 이렇게 뒤틀려버리면 회복하기가 어려운 것 같더라
그 뒤로도 뭐해? ㅎㅎ 하며 두번 정도 연락 왔었는데 내가 '지금 ㅇㅇ 하는 중이야~' 하고 피했거든
지금도 드는 생각이 이렇게 관계가 다 떨어져나가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 봄
뭔가 그 때 연락을 너무 매몰차게 끊었나 싶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 ㅜㅜ
예전에 학생 때는 만나서 풀고 또 계속 볼거니까 ~ 라고 생각하고 화해했을 것 같은데
자존심인지 뭔지.. 그렇네
얘랑 계속 볼까? 볼 수 있는 관계일까? 이런 생각도 들고
나이가 드니 생각이 많아진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