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화공계열 전공했고 학점 제외한 스펙은 고만고만하지만 학점이 매우 나빠 ㅠㅠ
그래도 영업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계속 연구/개발/품질관리 등등 직무로 서류를 계속 넣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일본계 기업에서 처음으로 면접 오라고 연락을 받아서 아침에 다녀왔어.
회사가 잘 모르는 지방에 있어서 일찍 나온다고 나왔는데도 거기 있는 사람 중에서는 가장 늦게 들어왔어.
가니까 바로 면접시작하는게 아니고 상무님이 67장짜리 회사 소개 PT를 하셔서 한 시간 가까이 듣고 처음 온 사람부터 순서대로 면접을 보게 되었어.
나랑 같이 면접 보는 사람 중에서는 화공계 석사도 있고 경영학 전공한 사람들도 있고 해서
순간 연구직에 경영학 전공한 사람이 들어올 수가 있나? 싶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별 의구심을 가지지를 않았지 ㅠㅠ 생애 첫 취업면접이였거든..
근데 먼저 면접 본 사람이 잠시 짐 가지러 대기실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 개발팀이 아니고 영업인 것 같다는거야 ㅋㅋㅋㅋ
오기 전에 직무 적성같은거 물어볼까봐 전공자료도 오랜만에 훑고 회사 관련 자료도 훑고 왔는데 완전히 허사가 되어버렸지 뭐..
마지막인 내 차례가 되어서 들어가니까 면접관님께서 공고가 혹시 어떤식으로 올려져 있었냐고 물어보셔서
대분류는 영업이라고 되어있었고 내용은 개발직이라고 되어있었다고 하니까 우리는 개발영업인데 사람들이 잘 못 알고 온 것 같다고.... ㅋㅋㅋㅋ
질문 자체는 되게 평이한 편이어서 편하게 다 대답을 하고 특히 직업관에 대한 답변에 대해서는 칭찬도 들었지만....
뭔가 허무하게 긴장이 탁 풀리는 느낌이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