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막 다 꼬이는 날이 있잖아... 평소엔 안 그럴텐데
오늘이 나에게 딱 그날 ㅠㅠㅠㅠ
먹을 게 하나도 없어서 장을 보러 갔어
주말에 여행 계획 있어서 3일치 먹을 것만 사면 되니까 하고 작은 장가방을 가져갔어
큰 가방 넣었다가 에이 필요 없겠지 하고 그냥 갔지
버스 안타고 걸어야지 하면서 한 정거장 쯤 걸었는데 버스가 바로 내 앞에 섰거든
아직 2정거장 더 남았는데 걍 걷자 하면서 걸음 ㅋㅋㅋㅋ
덕분에 땀샤워..
걍 타지 무슨 고집으로 걸었을까 ㅋㅋㅋㅋ
것도 내 앞에 딱 섰는데........
장을 다 보고 계산하고 담는데 작은 가방이 자리가 넘 부족한거야
어케 쑤셔넣을 정도가 아님...
포기하고 장바구니를 샀는데 비싸더라
4000원......
집에 두 개나 있는데 왜 두고 왔을까 하면서 못난 나를 자책했다 ㅜㅜㅜ
어쩔 수 없이 샀지...
장보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언제 오나 어플 보니 오늘 파업이네???????
왜 내가 장보는 날만 파업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무거운거 들고 땀흘리면서 집까지 걸어옴
드디어 밥을 먹자 하면서 밥 앉혀놓고 장본거 정리하는데 고기랑 계란이 없어............
아까 장바구니 부족해서 빼고 다시 넣고 한다고 계산대 위에 두고 왔나봐 ㅠㅠㅠㅠㅠㅠ
전화했더니 아무것도 없다더라.......
누가 벌써가져갔나봐 ㅠㅠㅠㅠㅠ
넘나 슬프다...
난 오늘 뭘 한걸까....
결국 8000원 쌩돈 버렸어........
심심한 위로좀 해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