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구는 알바하다 만난친구야
나름잘맞고 얘가 우리지역 친구가없어서
꼭 알바할때뿐만아니라 자주 챙겨주고 만나는데

저번에 술먹을때 취하지도않았는데
전남친이 부모님이 안계셨다는 얘기하면서
자기 부모님이 저런 가정환경 별로인애랑 만나지말라면서 외출금지를 시켰다는둥
부모님한분없이 자란티나게 애가 막장이었다는둥
심지어는 삼성에서 이혼가정은 안뽑는다는 개소리까지 날리면서 한부모가정을 비하하더라고

딱 저 말시전하고나서 아차싶었는지 정말 조심스럽게 이혼가정아니지?하고 물어보는데ㅋㅋㅋㅋ
근데 하필이면 내가 그 이혼가정이거든ㅎ...


애가 본성이 나쁜게아니고 그냥 생각이좀 없는거라 뭐라하기그래서 그냥 응 아닌데 그말좀 조심해야겠다 다른애들한테하면 오해하겠다고 하고 주제돌리면서 정리했지만

속으로는
아무생각 없다가 저말하니까 걜 볼때마다 그냥 내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때때로 괜한분노가 올라오고
아빠도 일열심히하시고 나도 고등학교때부터 알바해서 바닥부터 올라왔는데 니가 뭘알고..이런생각이라던가
내자신이 쟤보다 잘난걸 찾게되더라고
정신승리라고 해야하나..
물론 학벌이 전부는 아니지만 까놓고말해서 쟤가 나보다 학교가 훨씬 네임벨류가 없고..혹은 외모라던가 뭐그런..ㅋㅋ

실수로던진 걔말에 상처받아서 내안에서나마 걔를 이기고싶은건지 참 나도 내가 한심하고 별로고 속좁은것같다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