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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신입사원덬이 말 많은 차장 때문에 회사에서 괴로운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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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4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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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의원의 보좌관이 말했지.

우리 사장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말하고자 하는 욕망"에 가득 찬 사람입니다.

난 이걸 입사하고 회사에서 우리 차장을 보면서 느낌ㅋㅋㅋㅋ

진짜 한시간도 쉬지 않고 회의, 토론, 디스커션, 교육을 하심

아직도 차장님이 말하는 회의와 토론과 디스커션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차장님이 등장하면 그 일대의 사원들이 1시간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일을 잘 하느냐...하면 그것도 아님

우리 회사가 지부별로 로테이션 하는 시스템이라, 차장님은 지금 맡고 있는 일을 실질적으로 처음 함.

그래서 업무보고서를 보면, 신입인 내가 봐도 참 개떡이구나 싶음

오죽하면 팀장님과 과장님이 그렇게 하는거 아니라고 가이드라인을 잡아 줌


참고로 입사한 후 2달간 내가 지켜본 우리 차장의 하루일과를 읊어보자면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고, 사무실 전체에 인사를 한 후, 담배 한대 피우러 사라짐(30분 소요)

담배 피운 후에 내려오셔서 내 동기한테 그 전날 시킨 일에 대해서 물어보며 컴퓨터 교육을 하심(1시간 소요)

그리고 그 동기에게 회의를 하자고 한 후, 회의실 가서 인턴 직원과 사담(30분 소요)

업무를 시작한다는 핑계로 과장과 대리들에게 일을 나누어주시고 일 잠깐 하시고, 

내 동기와 회의(라고 쓰고 이야기)를 하고 나면, 점심시간...ㅋ

이렇게 오전시간이 끝남. 

점심 시간에는 막내 직원들과 산책을 하시고,( 아내분에 관한 이야기 필수로 들어야 함) 

오후 업무를 시작하며 회의실에 가서 "커피한잔"을 요구하며 직원과의 대화 시작(최소 30분~ 최대 2시간)

2-3시쯤 되서 사무실에 오셔서 몇몇 직원들과 회의(최소 30분 소요)

회의 후에 담배 한대 피우고 돌아오셔서 컴퓨터 앞에 앉으심. (이제 일 시작!!)

10분 후, 컴퓨터가 잘 안 된다며 젊은 직원들 불러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다가, 워드프로세서 강의를 하심.

결국 실질적인 일은 3시반부터 5시까지 하고, 5시부터 6시까지는 또 회의실에 가서 막내직원들과 교육 혹은 상담의 시간을 가짐

6시쯤 사무실 복귀해서 팀장님 퇴근 전까지 일 하고 퇴근.


아마 차장님이 회사에서 일과시간동안 말하는 시간은 대략 계산해 봐도 최소 6시간 남짓임.

저 대부분의 시간에 내가 동행하는건 기본이고. 내가 일하느라 바쁘면 일 중단시키고 부르심

차장님 국회의원 되셔서 필리버스터라도 참가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랬으면 이슈라도 됐죠.


일이라도 하시면서 떠들면 우리 과장님이 그렇게 죽어나질 않을거야... 

차장은 나보고 오늘 할일을 없애줬으니 본인이 주도하는 교육을 받으라고 하시는 분이야.

그거 오늘 안한다고 그 일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일은 어쨌건 내일까지 해야하는데..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약간 일을 미루고 미루게 만들다가 못하면 니 잘못ㅋ 이런 분이셔서 보고 있으면 답답함

오늘은 차장님이 회사 모임가셔야 한다고 5시 반에 나가서, 나랑 과장님이랑 잔업함.ㅋㅋㅋㅋㅋ

근데 차장님 없는 동안이 제일 일 잘 되는게 함정.

조용하니 일하기 좋더라.....ㅎ


내일 또 2시부터 회의하자고 하시는데, 내 생각엔 그따위 쓸모없는 회의(말하는)시간 줄이고 일만 착착해도 5일간 할 일 이틀이면 끝날거 같아.

회의 생각만 하면 얼마 없는 연차 쓰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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