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쯤 공연 동아리를 하나 들었는데 여자가 너무 소수라 지내다보니 나도 남성화 됐어ㅋㅋㅋ
시간이 지날수록 이 사람들이 나랑 내 친구(여자)를 굉장히 편하게 보는게 느껴지더라
근데 문제가 그저께 터짐
공연 동아리라 연습한다고 방중 합숙하러 모였는데 며칠 쭉 합숙했더니 서로 잡담할 거리가 떨어졌어
좀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데 남자들 중에 생각하는게 많이 어리다고 느꼈던 애가 심심한데 예쁜 애들 누구 있는지 얘기나 하자고ㅋㅋㅋㅋㅋ
학교가 좁아서 건너건너 많이 아는 사인데 과 이름 대고 여긴 누가 예쁘다, 누구는 뫄뫄라서 별로더라 뭐 이런 얘기 쭉 꺼내는거야
나랑 친구는 당황해서 우리 학교에 예쁜 애들 진짜 많던데 니가 안 친해서 잘 모르나보다ㅎㅎ 이러면서 넘기긴 했는데
다른 남자들은 얘기에 안 끼어들고 폰만 만지작 하던 것도 쟤네도 우리 없는데선 남의 얼굴 평가하면서 히히덕 댔나 싶어서 그 이후로 계속 찝찝하고 기분 나쁘더라
암만 우리가 편해도 그렇지 여자한테 여자 얼굴 평가를 대놓고 말할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
나 평소에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사는데 너무 당황하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 니 얼굴이나 신경 쓰라고 얘기했어야 됐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