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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역시 여자는 예쁜게 장땡인가 싶은 걸 느끼고 있는 후기
8,246 4
2015.12.3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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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원래부터 타고나게 예쁘게 생기거나 예쁘장도 아닌 진짜 딱 평범한 덬이여써 몸매도 평범하고 얼굴도 평범하고

그나마 듣는 칭찬이라고는 귀엽게 생겼다? 이정도였는데 다 입에 발린 말이라는 걸 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쌍이지만 나름 큰 눈이라서 사실 무쌍인 채로 살 수 있다면 평생 그렇게 살려고 했거든

내 얼굴에 완전 만족은 아니지만 그렇게 불만족하는 것도 아니였고 다들 네 매력이 있는 거라면서 북돋아줬었으니까

 

근데 문제는 이 마음에 드는 얼굴이 날마다 다르다는 거야...ㅋㅋㅋㅋㅋ

내 얼굴이 워낙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가 짝눈,안검하수,속눈썹이 눈을 계속 찌름이라는 마냥 방관할 수 만은 없는 문제가 더러 있었고

그래서 쌍수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가장 결정적인 안검하수 때문에 쌍수를 결정하고 지금은 3개월이 지난 상태야

붓기가 엄청 잘 빠져서 한달만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원래 쌍커풀 있던 사람처럼 됐고 어느정도 자리잡고 하니까 더 나아지더라고!

 

사실 다들 내가 쌍수 한다고 했을 때 백이면 백 다 뜯어말렸거든 네 매력 없어진다고.. 그리고 한다고 예뻐질 거 같냐는 폭언도 듣고ㅠㅠㅠㅠ

쌍액이나 그런 걸로 만들어봐도 쌍커풀이 전혀 어울리지도 않는데다가 만들어본 적도 없어서 하면 부담스러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수술하기 직전까지도 했었거든ㅠㅠㅠㅠㅠㅠ

 

근데 지금은 주위에서 다 너무 잘 됐다고 쌍수하길 잘했다는 소리도 아는 사람마다 듣고 있고

애들한테 더러 쯔위... ^^... 닮았다는 소리도 들으면서 에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자신감은 점점 올라가곸ㅋㅋㅋㅋㅋ 그랬거든

(팬들한테 미안해 이거 보는 덬들한테도 미안해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하고 나서 바뀐 게 많은데 이게 제목과도 연관이 깊어 자랑과는 전혀 상관 없는데다가 사바사가 적용되는 일들이긴 하지만

이전에는 전혀 그랬던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아마 쌍수하고 나서 예뻐졌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더욱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어

 

내가 일상생활에서 아 여자는 진짜 예뻐야 되는구나라고 느낀 게 사소한 거 때문인데

내 앞에서 먼저 문을 열고 가던 남자가 뒤에 들어오는 나를 위해 문을 잡아준다든지 하는 일들도 더러 있었고

최근에는 내가 친구랑 셀빠같은 고기 뷔페를 갔는데 거기에 있는 감자튀김이라든지 그런 음식이 뚜껑을 열고 닫는 그런 식으로 놓여있었거든

근데 뚜껑이 힘이 없어서인지 자꾸 내려와서 한번 퍼고 뚜껑 올리고 한번 퍼고 다시 올리고 그러고 있었는데

나한테 조금 멀리 있던 남자 알바생이 다가와서 내가 다 담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한 번은 내가 자주 가는 음식점이 있는데 똑같은 알바생이 수술하기 전에는 그냥저냥 주문 받고 서빙하다가

수술하고 나서 몇 번 찾아가니까 전이랑 대하던 태도가 조금 달라서 좀 그렇긴 했어

전에는 우리가 주문하는 그대로 주문 받고 서빙하는 거였다면

지금은 우리가 뭐 먹을지 고민하면 뭐가 맛있는지 추천해주고 농담까지 먼저 하고 주고 받는 식으로?

 

내가 만났던 사람들이 친절했던 걸 수도 있고 그날따라 내가 친절했던 사람을 많이 만난 걸 수도 있지만

아마도 내가 쌍수를 해서 그런 느낌이 더 커진 것 같은데 뭔가 씁쓸한거야ㅠㅠㅠㅠㅠ

 

전에는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게다가 이전에 내가 좋아하던 짝남이 있었는데 내가 먼저 연락했다가 까였거든

근데 쌍수하고 나서 카톡 프사나 페북 프사로 종종 내 사진 올라오니까

그 전에는 안 그러다가 좋아요 눌러주고 심지어 아까 전에는 나보고 잘 지내냐고 먼저 연락이 왔더라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밥 한번 먹자고 ㅋㅋ

 

사실 그거때문에 느끼고 이 글을 쓰는 게 거의 80일거야

수술하기 전에 연락했을 땐 먼저 말 끊어내고 답장도 단답으로 보내던 애가

얼굴이 좀 괜찮아지니까 먼저 연락오고 약속 잡으려는게 웃기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지나가는 우스갯 소리로 친구들이랑 여자는 진짜 예쁘면 인생 편하게 산다는 말을 장난식으로 한 적이 있는데

뭔가 그런 걸 실감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나니까 진짜 좀 씁쓸하다

 

기분이 이상하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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