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써도 되나...
참고로 나 여덬임...
거길 가고싶어서 간 게 아니고 회사에서 억지로 데려가서 간 거였음.
억지로 데려갈 때 어디가는지 모르고 회식이래서 갔는데
회사 높으신 분도 참석해서 기분 드러워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질 못 한..ㅠㅠ
그래서 그 실태라도 널리널리 알리고자 여기저기 말해주고 다녀.
내 눈으로 직접보니까 아무리 일이라 해도 그런데 자주 가는 회사는...
안 다니(게 하)는게 좋은 것 같아.
애처가? 신혼?
술 들어가면 우물쭈물하면서도 실수마냥 몸을 맡겨버리더라.
건물은 1층은 데스크고 남자들밖에 없었어.
차려입은 느낌이 일반인들이랑 너무 달라서 좀 무서웠음...
2층?부터 방이 있는데 우리가 간 곳은 구석에 큰 룸이었어.
쇼파가 U자 형태로 있고 테이블에 이미 얼음이랑 양주같은 것들이 셋팅되어 있었음;
아, 일반 음료수도 종류별로 엄청 많았어.
방 안에 전화같은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걸로 뭐라 말하니까
잠시후에 40대로 보이는 세련된 여자랑 그 뒤로 여자들 입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같이 놀 애들입니다. 라는듯이 여자들을 줄세움.
옷은 생각보다 평범한 옷이었어. 다들 치마만 미니였음.
그 여자들은 곧 힐 신은 채로 쇼파를 밟고 직원들 사이사이에 들어가서 짝맞춰서 앉아.
술 제조하면서 옆 남직원들이랑 통성명의 함.
난 핵뻘쭘해서 일면식 있던 직원이랑 대화중이었는데 여자들이 그 직원만 안 건들더라;
여튼 아빠뻘은 되어보이는 상사들 호칭은 일단 오빠임.
여자들이 싫은티 1도 안내고 웃으면서 오빠오빠하는데 뭔가 엄청났음;;;
나한테 그래도 당장 친구 할 수 있을 것 같은 친화력;;;;;;;
술은 뭐마실지 묻지도 않고 걍 양주 막따서 타...뭐 회사랑 이야기된건지는 나도 모름.
이미 1차 회식을 한 뒤라, 술이 취한 상사들은 나가서 노래를 부름. 혹은 여자들한테 시킴.
노래방 기기 앞은 이미 무도회장이 됨...허리감싸고 부르스 추고;;;
나중에 나도 억지로 떠밀어서 그 무리에서 박수치고 있는데
상사 미친놈이 브루스추려고해서ㅡㅡ;; 계속 박수치면서 일정거리 퇴치시키다가 걍 자리에 들어옴.
시간이 좀 흐르니까 나를 의식하던 직원들이 어느새 여자들이랑 친해져 있음.
나이도 30넘게 먹은 인간들이 애새끼도 아니면서 여자들이랑 가나다라 가르치듯이 대화하면서 잘했다고 칭찬하고 껴안고 그럼ㅋㅋㅋㅋㅋ
한 번은 가게여자가 내 앞 테이블 쪽에 뭘 가지러 왔나? 도망왔나? 했는데
엄청 점잖던 상사가 그 여자 따라와서는 백허그하고 난리남.
가슴 만지는 것도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라 못 본 척 함..
또 어떤 상사는 가게여자 어깨감싸고?껴안고? 자기 자식사진 보여주더라..
여튼 드러운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내 기분도 드러워지고 있는데
나 때문에 제대로 못 놀아서 그런지 여직원은 보내자고 그럼;;;처음부터 보내던가 ㅅㅂ;;;;
얼른 도망쳐 나옴.
분명 그 외에도 뭔가 많았는데 기억에서 지웠어.
그 뒤로 그들은 거기서만 새벽까지 놀았다고 들음.
집에 잘 들어갔는지는 모름.
다만 내가 나오기 직전 분위기만 봐선 절대 적당히만 놀 것처럼은 안 보이더라.
참고로 거기 간 직원들 전원 유부남이었음.
그 일 이후로 차라리 룸쌀롱 안갔다고 했으면 했지, 룸쌀롱은 갔지만 아무짓 안했다고 하면...이젠 못믿겠더라ㅠㅠㅠ
뭣 모를 학생때 주변인중 누가 거기 갔다느니 해도 피부로 안와닿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개 미친 드럽고.....그 비싼돈 주고 술만 먹으러 간건 아니었겠구나 싶고....
여튼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된 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