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런 상태가 지속되기 시작했을때 친구 손에 이끌려서 정신과에 딱 한 번 간적이 있었어
사실 그때 무슨일이 있었거나 그런건 아니었는데 그때 당시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계속 난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막 숨이 턱 막히고 답답하고 너무 무섭고 막 그렇거든
솔직히 나도 그때를 그렇게 무서워하는 정확한 이유를 잘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냥 너무 무서워 두렵고..
여튼 그렇게 거기갔다와서 나름 처방해준 약도 먹고 그랬는데 이게 좀 나아지나 싶더니 더 심해져서 결국엔 자해도 하고 거기다 약간의 대인기피증까지 생겼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그 정신과 데려갔던 친구가 아무래도 자기도 자기 일상이 있고 그런데 자기가 아무리 위로해주고 이래봐도 나는 진전이없고 이러니깐 나한테 많이 지쳐했고
그런 상황에서 나는 그 당시 나는 내가 이런 상태인걸 아는 사람이 그 친구가 유일했던터라 거의 의존하다시피했는데 걔가 점점 나를 부담스러워하는게 보이니깐 감정적으로 다툼이 좀 있었고 결국엔 아예 연을 끊는정도까지 오게되었어
그렇게 의존하고있었던 사람이 한순간에 없어지니깐 난 거의 패닉상태였고...그러고 몇주동안은 거의 일상이 파괴되다싶이 지냈어
그리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 순간순간마다 그 애가 나한테 했던 말 행동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해야하나
귀를 막아도 말들이 막 들리고 눈을 감아도 막 보이고 그래
그게 좋은거든 나쁜거든 그런게 생각나는 순간부터 그냥 아무것도 할수가없어
모든게 다 내 잘못이고 다 내가 이래서 일어난일이고 내 존재로인해서 이렇게 되어버린것같아서..
그러고 그런 생각들과 함께 죽어라고 하는 목소리가 매순간마다 막 들리는데 진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소리친다고해야하나 귀를 막고 이래도 계속 들려
거기다 칼이나 흉기같은걸로 날 찌르는 형상이 막 보이는데..아프거나 이런건 아닌데 푹 찔리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그래도 지금은 처음만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정도는 아닌데 자꾸 자꾸 저런 상황이 닥쳐오니깐 너무 괴롭고 이래서 다른건 몰라도 이런 상태만 벗어났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싶다가도 시간이 흘러도 계속 이 상태면 어쩌지 싶기도하고
아까도말했지만 아직까지도 처음에 정신과갔었던 그 기억이 너무 무서웠어서 또 다시 그런곳에 간다는게 두렵기도하고 어떻게해야할지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