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요즘 핫하다는 중국 BL드라마를 보고 난 뒤 갑자기 중드에 관심이 생김 ㅋㅋ 그래서 이리저리 웹 돌아다니다가 '태자비승직기'라는 웹드라마를 보게 됐어
일단 내가 이 드라마를 보게 된 이유는 딱 하나임. 여주가 존ㄴㄴㄴㄴ나 예뻐서.....
요로코롬 생긴 조녜보스 여주가 나온다길래 예쁜거 좋아하는 무묭이는 곧바로 비키로 들어가서 1화를 시청하기 시작했음 8ㅅ8
간단하게 내용을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현실세계에서 남자임 ㅇㅇ 근데 존나 바람둥이임 ㅋㅋㅋㅋ 그래서 여기저기 여자들 많이 울렸나봄
어디 파티 같은데서 구여친들?이 복수하러 찾아오는데, 파티장에 있는 수영장에 빠지게 됨.
그렇게 기절했다가 다시 눈을 떴는데 눈을 떠보니 여자가 되어 있었음 ㅋㅋ 것도 태자비.. ;;;;;
위에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태자비는 조녜보스임 8ㅅ8 근데 남편인 태자한테 대접 못받고 사랑도 못받음 ㅜㅜㅜㅜㅜㅜ
왜냐하면 태자는 자기 형제 부인이랑 서로 좋아하고 있어서.. 불륜크리 ㄷㄷ
저 흰옷 입은 여자가 불륜녀인데, 태자 앞에선 약한척 순진한척 하면서 뒤에선 겁나 무서운 thㅏ람
태자비가 물에 빠졌다 깨어났는데, 사실 주인공 물에 빠뜨린것도 저 여자임 ㅇㅇ
암튼 남자가 여자로 눈을 떴으니 당연히 적응하기 힘들어하는데 한편으론 개_이_득
주인공 배우가 연기를 맛깔나게 하는것 같음. 여자가 여자한테 찝쩍거리는 연기를 하는데 어색하지 않고 존웃ㅋㅋㅋ
겉은 태자비이지만 속은 남자다보니 태자가 자기한테 무심하게 굴어도 전혀 신경 안쓰고, 오히려 불륜현장을 목격하고도 '아 저새키 존나 답답 ;; 저기선 키스를 해야지 ㅡㅡ' 이런 반응임 ㅋㅋㅋㅋㅋ
참고로 태자는 요렇게 생김 (변발 아니라 다행..)
원래 태자는 태자비한테 막 꺼지라고 할 정도로 사이가 안좋았는데 태자비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니까 태자도 흔들리기 시작함. 태자비가 다시 보이는거 ㅇㅇ
근데 내가 보기에 사실 태자는 태자비 좋아했던것 같음. 과거 얘기가 잠깐 나왔는데, 어릴때는 태자가 태자비 먼저 좋아했던것 같아. 근데 불륜녀(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태자비네 집에서 거둬 키웠던 것 같아)가 불쌍해서 자꾸 챙겨주게 되고, 태자가 불륜녀 챙기니까 태자비는 질투나서 불륜녀 못살게 굴고? 그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오해가 생기고 사이가 안좋아진듯 ㅇㅇ
그래서 태자가 태자비랑 좀 잘 지내보려고 하는데 태자비는 이제 남자니까 같은 남자한테 존나 관심 1g도 없음 ㅋㅋㅋㅋ
오히려 태자가 불륜녀랑 만나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함. 자기한테 신경 안쓰니까
근데 태자 말고 태자비를 좋아하는 사람이 한명 더 있음. 바로 태자 동생 9황자 (내 존잘님...♥)
9황자는 존나 상벤츠임 ㅠㅠㅠㅠ 태자비 진짜 좋아함. 얼마나 좋아하냐면 태자비가 나중에 임신하게 되는데(술 취해서 태자를 자기 여자 시종으로 착각하고 3회인가 4회때 둘이 잤잤ㅇㅇ)자기 배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9황자 때문에 견제 세력이 생겨서 나중에 위험해질까봐 9황자한테 왕권 포기하면 안되냐고 함. 9황자는 당연히 황제가 되고 싶었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걱정하니까 그러겠다고 함 ㅜㅜㅜ...맴찢
암튼 주요 인물은 저 셋인데, 이 드라마가 ㄹㅇ 병맛인 이유는 존나 근본없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태자빜ㅋㅋㅋ 제작진이 한국드라마를 자주 보는지 자꾸 드라마 내내 한국어가 갑툭튀 할때가 많음.
예를 들어 '오빠'라던가, '사랑해'라던가.. 스퀘어에도 올라온거 본 것 같은데 태자가 태자비 손목 잡고 끌고 가니까 태자비가 '한국 드라마 따라하냐?'이런 식으로 말하기도 함 ㅋㅋㅋㅋㅋ 존웃
그 외에도 적응하기 힘든 태자의 하이패션 갑옷이라던가... 사극 배경에 느닷없이 튀어나온 탱고라던가... 음란마귀가 들린 주인공이라던가...
존나 병맛의 연속. 근데 재밌긴 또 겁나 재밌음 ㅋㅋㅋㅋ (다만 결말 조심해야함.............)
킬링타임용으론 딱인 것 같은데, 중국에서도 엄청 인기 많다고 하더라 ㅇㅇ 제작비가 부족해서 배우들이 사비들여서 ost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는데 잘되서 다행!
개인적으로 주인공 여배우랑 9황자 본체, 9황자 맨날 따라다니는 남자애 배우가 좋아서 요즘 찾아보고 있어 8ㅅ8
암튼 혹시 심심한 덬들은 요거 한번 봐봐! 병맛/오글거리는 장면도 많지만 색감이 po대륙미wer를 자랑해서 보는 재미가 있음!
- - - 후기 쓰다보니 내가 앓고 싶어져서 내용 좀만 더 추가 - - -
사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제일 재밌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몸은 여자지만 속은 남자인 주인공이 태자를 사랑하는걸 깨닫고 성 정체성에 상관없이 자기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은근 츤데레미 쩌는 태자가 사랑꾼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는거 ㅇㅇ
현실세계에서 바람둥이였던 주인공은 제 버릇 남 못준다고 여자가 되어서도 겁나 껄떡거림. 심지어 남장하고 기생들 보러 궐 밖에 나가기도 함 (거기서 9황자 처음 만남) ㅋㅋ
위에 주인공이랑 같이 춤추는 녹색 옷 입은 여자가 태자비 시중 들어주는 시녀인데 태자비가 쟤를 'baby'라고 부르고 귀엽다고 되게 좋아함 ㅋㅋ
그리고 무묭이는 조녜보스 태자비가 여자들한테 치근거릴때마다 설렜다고 한다.. 저 얼굴로 치근거리면 남자여자 가릴 것 없이 다 심쿵할거야 8ㅅ8
태자는 위에도 말했듯이 첨엔 태자비 쳐다도 안 봄. 주인공이 태자비 몸에 들어가고 나서 태자 처음 만나는 장면인데 첫 대사가 '꺼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태자가 태자비 오해해서 뺨도 때림 ㅜㅜ.. 그래서 한동안 나는 태자 별로 안좋아했음. 슈ㅣ벌탱 바람피는게 누군데 우리 조녜 태자비 뺨까지 때리다니 ㅂㄷㅂㄷ
암튼 진짜 쟤넨 어떻게 살려고 저러나 싶을 정도였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태자 진짜 모습이 보이게 되고 태자비도 태자한테 점점 빠져드는 모습이 되게 흥미로웠음!
태자비는 태자가 자기 죽이려고 한 줄 알고 겁내 싫어했는데 나중엔 엄청 애틋해져서 ㅠ.ㅠ 태자도 알고보니 ㄹㅇ 사랑꾼..
불륜녀랑 바람나서 태자비 속 썩인거 지도 아는지 태자는 되게 잘하려고 노력함. 그게 보이니까 첨엔 미웠는데 갈수록 태자 캐릭도 좋아짐 8ㅅ8
위에 장면에서 태자 쫌 많이 멋있었다... admit? admit ㅇㅇ
거기다 아들바보기질이 보임. 그리고 첨엔 죽어도 애 못낳는다고 떼쓰던 주인공도 막상 낳고 나니까 모성애(?)도 생기고 태자한테도 점점 마음이 기울기 시작하는데
쉽게 넘어가지 않아서 좋았음 ㅇㅇ 사실 첨엔 주인공이 겉만 여자지 속은 그렇게 바람둥이 기질 넘치던 남자였는데, 금방 태자한테 빠지면 노답.. 이런 심정으로 봤는데
진짜 쉽게 안넘어감ㅋㅋㅋㅋㅋ그래서 좋았어. 주인공이 속은 남자라는걸 잘 살린것 같음!
무묭이가 넘나 좋아하는 9황자는 끝까지 짠내였지만 그래도 미모 열일했으니.. 짜래따..... ㅁ7ㅁ8
암튼 심심한 덬들 '태자비승직기' 보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