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덬이고
결혼은 안 했고
특별한 증상 없어 산부인과 갈 일이 없었는데
며칠전 자려고 똑바로 누웠더니
아랫배가 단단하게 불룩 튀어나와있어 놀랬다.
생리 끝나고 오늘 동네 산부인과 가서 초음파 했는데
15cm 정도 되는 물혹이 있어 한쪽 난소가 안 보인다고 한다.
의사가 굉장히 크다며
큰 병원 가서 수술해야 한다고 하더라.
의사가 소개해준 병원으로 내일 예약 잡아놓고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나 같은 경우가 꽤 되더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차분하게 생각하는 내가 놀랍다.
아직 부모님께는 말 못 했고
내일 병원 다녀와서
주말에 본가에 가서 말씀드려야지.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터놓고 싶은 맘에 여기다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