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나 위안을 받으려고 쓰는 글은 아니야!
어릴 때는 아이돌 가수들 보면서 나도 저렇게 빛나고 많은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갓 스무살을 넘겼을 땐 못해도 저 빛의 언저리에라도 있어야지 생각했어
그리고 영화판에 뛰어들었지
근데 세상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아주 약간의 사회경험을 통해 깨닫고
그냥 소소한 행복에 만족하고 살고 싶어졌어
내 것이 아닌 것에 욕심을 부리는 게 나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
내가 너무 큰 걸 바란 걸까 속상하기도 한데 힘든 거 그만하고 싶어서 이제 그만둔다
영화판 좁디좋은데 사람들 다들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게 사는 것 같아서 절망을 느꼈다
나는 우리 엄마아빠 내가 부양해야하고 등록금도 아직 못 갚았는데
단편 15분짜리 찍을래도 기본 300은 넘게 있어야 하는 생활을 견딜 자신이 없어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발 빼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