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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장래 고민으로 잠이 안오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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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25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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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4학년 마치고 본격적으로 취준생이 되었어.
막 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열심히 산것도 아니야. 사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치열하게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어.

남들 열심히 취업준비하며 스펙쌓을때
목표가 없다는 이유로 허송세월을 보냈지.
그 시간이 후회된다기보단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해. 남들보다 덜 열심히 살았으니 덜 좋은 결과를 얻는 게 당연하지. 다만 그 시간동안 목표라도 정했으면 좋았을텐데 여전히 오리무중 막막한 상태야. 한심하게도 말이야.

인서울 하위권 4년제 대학 졸업장
간신히 맞춘 학점 4.0
720점짜리 토익 점수
컴활 1급
몇번의 서비스직 알바 경험

진지하게 내가 가진 걸 떠올려봤는데 이게 전부더라. 음, 이게 다야 정말로.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4년+휴학 1년포함 5년동안 뭐한걸까 나.

뿌옇다. 이나이먹도록 나 혼자 환상에 잠겨있었던 것 같아. 꿈 같이 나를 뒤흔들 무언가가 나타날 거라고 기대만했어.
너무 오래 가만히 있었더니 어디에 서있는 건지조차 까먹어버렸나봐. 난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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