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내가 보기엔 회피형 인간 같은데 친구 스스로는 참다가 손절치는 거라고 해서 궁금해서 물어봄
친구(A친구라고 할게) 성격 둥글둥글하고 남들이랑 잘 어울리는 성격
아주 가끔 다른 사람들 무시하긴 하지만 (같이 스터디 하는 애들 다 공부 못하더라, 학원 다니는 애들 중에 제대로 공부하는 애 없다)
그 친구가 진짜로 열심히 하는 타입이기에 보통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림
화 내는 일이 거의 없음
다만 가끔씩 본인이 뭔가 실수를 하거나 상대방한테 잘못했을 때 사과를 안 함... 해도 상대방에 사과해달라고 할 때 되어서야 함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잘잘못 따지는 걸 매우 피곤해해서 이 친구는 보통 일이 일어나면 그냥 넘기려고 하는 타입임
그러던 중에 이 친구가 다른 친구B랑 싸웠는데 객관적으로 친구 A가 잘못한 일임
그래서 친구 B가 친구 A한테 엄청 뭐라고 따짐 (좀 흥분하긴 했는데 나름 성인답게 얘기함. 현장에 나도 있었고...)
그렇게 친구 B가 화내고 그거 가만히 듣던 친구 A가 나랑 친구 B 있는 자리에서 이제 더 이상 B랑 할 말 없다면서 혼자 자리에서 나가더니 그 뒤로 친구 B 연락처 모두 차단하고 내 연락도 안 받고 있는 상태
처음에 내 연락 받을 때 내가 친구 A한테 말이라도 더 해보라고 했는데 친구 A는 본인은 더 할 말 없다면서 내 연락도 안 받음
이 과정에서 내가 친구 A가 회피형 아닌가 생각하는 건
얘가 누구랑 싸울 때마다 매번 이렇게 나옴
자기가 잘못했든 상대방이 잘못했든 끝까지 얘기 안 하고 뭔가 감정이 격양? 되는 순간 자리에서 나가거나 연락 씹고 상대방 차단 후 계속 모른 척 함
내가 예전에 비슷한 일이 있을 때 A한테 차단할 건 아니지 않냐 왜 애들 다 차단하는 거냐 물었는데
친구 A말로는 자기가 참아주다가 더 이상 못참겠다고 생각할 때 연락 끊고 손절하는 거라고 함 더 안 볼 사람이라고
근데 나는 회피형이라 생각했는데 친구 말 들어보니 그런건가 싶은 마음도 아주아주 조금 들음
뭐가 맞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