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인adhd랑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고있어
얼마전까지는 adhd 관력약을 중심으로 먹었는데
백수되고 나서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져서

의사쌤이랑 상담하고 어제 공황장애 위주로
약을 바꿨는데 이 약먹고 어제 오늘 마음이 너무 편해짐

특히 심했던 피해망상 증상도 많이 사라지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일에 대한 걱정( 예를들어 나중에 치매 걸리면
나 어떡하지? ) 갑자기 이런 쓸데없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면
심할때는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그생각만 했음
그게 또 앞으로 내미래는 불행한 일들만 일어날꺼야로 이어져서
혼자 세상 무너진것처럼 우는게 계속 반복 됐었어
자살 충동도 심하게 들었고 ... 진짜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는데
어제 선생님한테 증상 이야기 자세히 하니까
많이 힘드시겠다고 내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여 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어

얼마전까지는 이대로 치료 받아서 뭐하나 어짜피
난 계속 우울할텐데 싶었는데 지금 상태가 많이 좋아지니까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일상속의 소소한 행복들이 감사하게도
다시 하나하나 느껴지기 시작함 ㅠㅠ


나도 정신과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서
처음 병원 가기전에는 두렵고 떨렸는데 지금은 다니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죽을것 같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것에 만족해

혹시 나처럼 마음이 아파서 치료가 필요한 덬들이 있다면
꼭 병원에 가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