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횡단보도 (신호등이 없고. 횡단보도만 있는)를 건너는데 저 편에서 차가 오는 게 보임. 차가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음.
사람이 오는걸 보면 속도를 줄이겠지 싶어서 가던 속도대로 감. 차가 급정거를 하면서 빵빵거림.
사람이 오는걸 보면 조심해야하는게 아니냐고 하니까. 또 경적 울려서 위협하고 앞으로 조금 나옴.
(최초 정거했을 때 이미 횡단보도 근처 차량 정지선은 물론, 횡단보도 중턱까지 차가 나와있었음)
화가 나서 뭐라고 하고 증거 사진찍으려니까. 얘가 핸드폰 꺼내가지고 이쪽을 동영상으로 찍고 있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지금 뭐하시는건줄 아냐. 차량을 막고 일반 교통방해죄를 저지르고 있는거다`라고 훈계를 함.
아니 디게 어이가 없잖아... 차로 위협당한건 난데. 억울한건 자기래. 그러더니 나보고 `술취한 것 같은데 이러면 안된다` `일반교통방해가 얼마나 중한 죄인지 아냐`등등 헛소리를 시작함.
그래서 내가 `그 쪽이 한건 위협운전이고. 위험한 물건인 자동차로 위협한거다. 이거 특수폭행이다. 경찰 부를 수도 있다`라고 하니까. `경찰 부르래. 빨리 부르라고`
일단 경찰 부르려는데 . 그 쪽 동승자가 그제서야 나와서 사과를 하고 말리려고 함. 그런데 정작 운전자가 기세등등한데 어쩌겠어..
경찰 도착하고 나니까. 그 쪽에서 `내가 차량이 오는걸 보고 뛰어들었다`란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
아니..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가 차량을 보고 뛰어들어? 이게 말이 되냐... 사람을 무슨 자해 공갈단으로 만들어.
경찰측에겐 분명히 저 쪽에서 나를 위협했다 라고 말함. 근데 경찰은 어쨌거나 사건 크게 안만들려고 중재하려고 하더라.
일 크게 귀찮게 만드는거 싫어서 저 쪽 잘못인정하면 더 진행 안하겠다고 했는데. 경찰측이 말하는데로 정리하는데...
걔가 한마디도 지기 싫었는지. 마지막에 "그 쪽도 앞으로 자제하세요" 라고 또 훈계질함... 20대 초중반밖에 안된애가 아주 기고만장하던데..
.... 쟤는 지금 자기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를 대상으로 위협운전+특수폭행으로 입건되는게 빼박이란걸 알고 저러는걸까? 란 생각이 들었음..
심지어 본인이 찍고+자기 블박에 자기가 불리한 증거가 다 있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몰겠네...
진짜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 걔가 끝판에 그 소리만 안했어도 다 잊을려고 했는데. 지금 그 말 때문에 지금이라도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해버릴까 싶을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