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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짝남이 나를 싫어한다는 소리를 들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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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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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스러워한다고는 생각했는데 싫어한다고 하네
정말 사랑은 동정도 구걸도 아닌데 계속 그러고 있었나봐
나는 그래도 나를 싫어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착해서 나한테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던 거고 그래서 더 미안하고

되게 비참하고 슬픈데
뭔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낭떠러지를 떨어지다가 드디어 바닥에 부딪힌 기분이야
여기가 끝이었구나 싶네

이렇게 끝내고 싶진않았는데
진작에 이 낭떠러지에서 오빠가 날 구해줄거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지 그만해야지라고 수십번 스스로 다짐했었는데 확인사살 당하기 전까지 그럴 수 없었던 게 아쉽네
그러면 덜 괴롭혔을텐데, 내가 싫어지진 않았을텐데

친구로도 못 남게 된다는 게 이런거구나
어제도 봤는데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던거구나

그만하고 자시고 그냥 내가 날 잘 추슬러서 다음에 다같이 모일때 아무렇지 않기를 바래본다..

직접 사과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별 생각이 없고 나 좋을대로 하는 사람이었다고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달라진 나의 태도로 그 사과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이것도 내 욕심이지만 어쨋든 그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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