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보경심 드라마를 다 보고, 너무 감명깊게 봐서 리뷰방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다보니 원작을 읽으면 더 좋다는 반응이 많아서 당장 질러서 읽기 시작했어. 그리고 나덬은 이게 올해 내가 한 짓 중에 제일 잘한 짓이라며 스스로를 칭찬하며 매일같이 책을 붙잡고 살고 있다고 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확실히 드라마랑은 조금 다르더라고. 드라마는 시청자 시점에서 보는 거라면, 책은 약희 시점에서 보는 거라 약희의 감정선이라던가, 약희만 느낄 수 있었던 그 오묘한 긴장감이라던지.. 심쿵 유발 장면이라던지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게 훨씬 더 잘 와닿는 것 같아. 아직 1권 읽는 중인데, 진짜 페이지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로 재밌어.
사실 드라마를 이미 다 봐서 같은 내용이 나오면 재미 없지 않을까 했는데, 드라마로 캐릭터들한테 정을 붙인 다음에 읽으니 더 재밌어. 소설에서는 주인공들이 다들 조금 더 어리게 나와서 색다르기도 하고 (처음에 약희 13살;;;ㅋㅋㅋㅋㅋ), 드라마에 나오지 않았던 소소한 장면들이나 묘사가 너무 꿀잼.. (예를 들어 계속 의미심장하게 약희를 바라보는 14황자 라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람 설레게 철판깔고 파렴치한 짓을 하는 4황자라던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건데, 4황자랑, 13황자, 14황자는 책이 훨씬 멋있는 것 같아.
14황자는 의외로 처음부터 노골적으로 약희를 쳐다본다던지, 다른 사람들 다 다른데 볼 때 혼자 약희를 보고 있었다던지.. 무튼 그런 자잘한 장면들이 설렜고,
13황자는 정말.. 약희가 우정을 강조하지 않았다면 망붕될 뻔..;; ㅠㅠ 드라마에선 그냥 참 좋은 사람이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책에서는 등장할 때마다 '13황댜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면서 앓아... 책이 훨씬 더 뻔뻔하고(ㅋㅋ), 능청맞고, 잘생김(?) 약희랑 잘어울..ㄹ....
근데 4황자도 진짜 ㅋㅋㅋㅋ 와우 드라마에선 그닥 설레지 않았던 그 초원 키스씬이 책에서는 ㄹㅇ 읽으면서 현실 소름돋음 ㅠ볼에도 츄하고 귓가에도 입맞추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4황자 연애스킬 대다나다... ㅠㅠ 그 뒤로 계속 4황자 의식하던 약희가 백퍼 이해감.. 목걸이 했나 확인하려고 시집도 안간 아가씨 옷 들춰보는 것도 4황자가 하니까 개설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약희도 속으론 파렴치하다 하면서 심쿵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혹시 소설을 읽어야하나 고민중인 덬이 있다면 꼭 읽기를 바랄게..
인터넷에 8장? 까지 번역해놓은 블로그가 있기는 한데, 영문을 한글로 번역한거라 번역이 100% 정확하지 않은 것 같고, 어차피 거기까지 읽으면 다음화 궁금해서 잠 못자니까 사서 읽는걸 추천 ㅠㅠ b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