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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영화관 매너 개판이었던 후기(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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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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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영화관 매너를 꽤나 중요하게 생각함.

휴대폰 불빛도 시선분란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편인데

얼마 전에 영화관 갔다가 개매너들의 향연으로 환장할 뻔 한 적이 있음.



1. 팝콘 아주머니.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미리 예매를 해서 감.

2층 첫번째줄로 앞공간이 확보돼서 편하다는 이유로 미리 잡은거였는데

영화관에 들어갔더니 우리자리에 이미 사람이 앉아 있었음.

부부 같으셨는데 너무 당당히 앉아계셔서

응? 이상하다..하고 친구랑 몇 열인지 확인까지 함.

저기..여기 저희자린데요..? 하니까

아주머니가 계속 팝콘을 먹으시며 눈만 치켜들고 우릴 확인하더니

'여기 우리 자린데.' 한 마디 하시더니 계속 팝콘을 드심..ㅣㅅㅇ)!!!

사실 자리 열 안봐도 너무 알기쉬운 곳으로 해놔서

딱 보면 알지만 굳이 표까지 다시 꺼내서 확인함..

앞에서 여기 몇 열이야? 우리 H열 아니야? 하면서 확인하는데도

본인은 확인도 안하시고;;두 다리는 우리 서있는데까지 뻗은 자세로 팝콘만 먹고 있음.

옆에 아저씨 혼자 갑자기 안절부절해하시면서 우리가 뒤같은데? 하심.

그걸 듣고도 아주머니는 계속 무시하고 팝콘 드심;;;

우리가 표를 보여주면서 확실히 저희 자리라고 하니까

옆에 안절부절 하시던 아저씨가 아주머니보고 '우리가 뒷자리네. 뒤로 가자.'하고 말하심.

그제서야 아주머니가 팝콘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뒤로 이동하심.

여기까진 친구랑 자리 잘못 예매한줄 알고 놀랐다고 이야기하고 끝남.


2. 딸내미 케어맘.


영화 시작하고 친구 옆자리에 중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랑 엄마가 앉음.

근데 이 두 모녀가..진짜 환장할 것 같음.

뭘 잃어버렸는지 뭘 찾는건지 영화 한참 상영중인데

자리에서 뭔가를 자꾸 뒤짐;;;;

난 친구 사이에 두고 옆옆 자리였는데도 엄청 신경쓰일정도였음.

등받이에서 등을 뗐다가 숙였다가 다시 기댔다가

뗏다가 등돌려서 막 뭐찾다가 어수선도 그런 어수선이 없음.

나중엔 휴대폰 불 비추면서 가방에서 이어폰 꺼내고 난리남.

진짜 바로 옆이었으면 한 마디했을텐데...

친구도 신경 쓰이는지 계속 옆 쳐다보면서 눈치 주고 그러는데도 끊이질 않음.

눈치줄 때마다 그 딸내미랑 우리랑 10번 넘게 눈이 마주쳤음.

눈 안피하고 계속 쳐다보니까 딸내미도 우릴 계속 쳐다봄;;엄마 말릴 생각은 안하고;;;

무시하고 다시 영화 집중하려는데

딸내미가 사레가 들린건지 버릇인지 캭..!!캭...!하는 가래 긁는? 소리를 냄.

확실한건 재채기는 아님.

다시 짜증나서 딸내미 쳐다봄. 눈 마주침. 조용해져서 다시 영화 봄. 또 다시 들리는 캭 캭..

이쯤 되면 일부러 저러나 싶을정도로...

시간이 흐르자 두 모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영화관을 나감.

옆을 보니 음료수는 그대로..다시 들어올건가 봄.

잠시후 두 모녀 다시 입장.

조용해졌나 싶었더니 딸내미가 다시 캭캭을 시전.

딸내미 쳐다봄. 눈이 마주침. 의 반복.


3. 목에 깁스한 가족.


당연히 영화 상영중.

4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지

아빠랑 아이가 중간 통로를 가로질어 출구로 나감.

고개를 빳빳이 들고.

들어올 때도 고개는 여전히 빳빳함. 등도 빳빳함.

한 20분 지났을까. 아까 그 가족이 또 나감.

고개를 빳빳이 들고 아이 손잡고 아빠가 나감.

다시 빳빳이 고개 들고 들어옴.

한 30분 지났을까 아까 그 아이가 지나감.

이번엔 엄마임. 그래도 좀 미안했는지 엄마는 허리 숙이는 척은 하고 지나감.

다시 들어옴.

30분 지났을까. 아까 그 아이가 가운데 통로를 뛰어서 나감.

이젠 아주 적응이 된건지 신나서 뛰어감.

이젠 엄마아빠가 같이 갔다 옴.

또 몇 분 지났을까...또 지나감..ㅇㅅㅇ..

이럴거면 왜 애 데리고 영화관 왔나. 싶을 정도.

최소한 출구 가까이에 자리를 잡던가...

영화 거의 막바지에 한참 집중하는데 한 가족이 중간 통로를 우르르...

다행인건 깁스를 풀었나봄. 나중엔 굽히려는 시늉은 하는 것처럼 지나감.


4. 의자격파.


한참 집중하려는데 뒤에서 의자를 쾅쾅? 밀듯이 연타로 쳐 댐

진짜 깜짝 놀라서 뒤를 봤더니

아까 우리 자리에 잘못 앉으신 아주머니가 앞자리들 밀면서 지나가는 거였음..((ㅇ))ㅅ((ㅇ))

옆 사람들 다 놀라서 뒤에 쳐다봄;;;

그러는 도중에 옆에서 또 다시 시작된 캭캭......

잠시후 옆자리 케어맘이 갑자기 또 부시럭 거리면서 어수선해 지더니

딸내미가 춥다고 한건지 모자랑 옷가지 모아서 딸내미 무릎 덮으면서 사수함.

슬슬 내 안에는 악마만 남아서 쇼를 하네 쇼를 해. 같은 마인드로 곁눈질로 보고 말음.


5. 그 외 날카롭게 받아들여졌던 비매들.


그 외엔 평소 영화관에서 한 두 번쯤 있는 일이지만

위와같은 일을 겪고나니 사소한 비매짓도 다 짜증나기 시작함.

한 번은, 뒤에 어떤 분 휴대폰 벨소리가 크게 울림.

심지어 폰을 못찾으시는지 노래가 2번이나 반복 울림.

그리고 또 한 번은 어떤 분이 엄청 크게 크흐흐음!!!!하고 목을 가다듬는데

캭캭 노이로제로 목 긁는 소리는 전부 예민하게 들림.



이것들이 전부 한 영화를 보며면서 일어난 일.

진짜 영화관 박차고 나가서 나중에 새로 보고 싶었음.

자리에서 일어서서 개매너짓 좀 그만하라고 소리치는 상상도 함.

근데 영화 도중에 이야기 끊기는건 진짜 더더욱 싫었고,

왜 나만 피해보고 몸을 사려야하나..싶어서 어디까지 하나 보자. 하고 버티고 있었음.


영화 끝나자마자 옆 친구한테 '영화관 매너 진짜 개판이네 개판.' 하고 말함.

옆 자리 두 모녀가 듣길 바라며....

그러고 나오면서도 영화 이야기는 개뿔 영화관 비매너 욕밖에 안 함.

태어나서 이런 비매너의 연속은 처음이었고,

편견 안 가지려고 했는데 편견은 생겨버렸고,

흥행작은 앞으로 가족단위보다 젊은이들이 많이 보는 개봉초기에 봐야겠다 다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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