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가 우울증이어서
반려견이 우울증에 효과적이라길래
엄마랑 나랑 고심하고 있었거든
언니가 우울증이 좀 심했기도 하고...
근데 우리 욕심때문에 생명을 함부로 데려올수도 없고 반려견들은 비용도 좀 들어서 망설이기만 했었어
근데 엄마가 모 강아지 카페를 보시다가 얘들을 발견해서 데려오심...
강아지업체에서 분양이 좀 늦은 애들을 싸게 분양하더라고... 그 중에서 유독 언니한테 붙어서 떨어지지 않던 놈과 엄마가 맘에 들어하던 놈을 두 마리 데려옴
데려올 때는 다들 귀에 염증도 있고 피부병도 있는 상태였어 (몰랐는데 첫날 분양받고나서 병원에 검진차 데려갔거든) 근데 업체에서 약하고 샴푸 보내준다고 말만 하고 잠수타더니 며칠 뒤에 가니까 그 업체 망함... 우리애들도 그렇게 사라졌을거 생각하니 소름이 ㅜㅜ
신고할까 했는데 그냥 이렇게 된거 키우재서 진짜 병원비도 꽤 깨졌어 그리고도 탈 날때마다 병원 데려갔더니 의사샘과도 단골 ㅋㅋㅋㅋ
데려올 때 5개월 3개월이었는데 벌써 10개월 8개월 ㅋㅋㅋㅋㅋ
아빠가 제일 많이 반대하셨는데 이제는 쟤들이 아빠한테 착 달라붙어서 떨어지지를 않앜ㅋㅋㅋㅋㅋㅋ 막상 제일 이뻐하시는게 아빸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아빠는 다큰 딸내미는 집구석에 버려두시고 엄마랑 멍멍이들만 데리고 드라이브가셨엌 ㅋㅋㅋㅋ 10개월짜리 애가 창밖에 고개내밀고 바람쐬는걸 짱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하지? 무튼 잘 키워야지 ㅎㅎㅎ 나덬도 얼른 취업해서 멍멍이들 먹여살려야겠다

아 우리언니 우울증은 쟤들이 오고나서 많이 안정되었어 ㅎㅎㅎ 그래서인지 엄마아빠가 쟤들 아직 배변 못 가리는데도 아무말안해... 그것빼면 재밌는 애들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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