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차이가 많이나는 사촌오빠의 친구가 성형외과 의사임
내가 아주어릴때 엄청 좋아한 오빠
그오빠랑 결혼할꺼라고 내가 직접 동네방네 소문 다내고 다녀서
우리부모님이랑 사촌오빠부모님은 의사오빠를
우리집 사위라고부르고
의사오빠네 부모님도 꼬마며느리라고 부름
의사오빠도 그냥 어린 꼬마동생으로 생각했고
나도 나이먹어가면서 저런 아저씨를 좋아했단 나를 매우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동네도 같고 부모님들끼리도 친하셔서
나름 친분을 유지하고 가끔 만나 밥먹고 술먹고
서로 남친여친도 소개시켜주고
그때마다 얘가 나 좋아했다ㅋㅋㅋ
내가 얘 첫사랑이야ㅋㅋㅋ이런 흑역사도 친절히 말해줌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여튼ㅋㅋㅋ
늘 의사오빠가 넌 쌍수만 빨리하라고 진짜 이뻐질거라고
꼬시고 꼬셔서 결국 수술대에 누웠음
오빠가 너무 편하니까 수술전에 라인그리면서 상담할때도
너무 편했음 내가 원하는걸 엄청 자세하게 다 말함
막 장난으로 송혜교 눈으로 만들어달랬더니
니가 다시태어나도 안되는거라며ㅋㅋㅋㅋㅋ
그게되면 내가 여기서 의사 하겠냐면서ㅋㅋㅋㅋㅋㅋ
수술대에 누웠음
그냥 간단히 찝는거였지만 내가 겁이 많아서
수면마취로 진행했고 수술은 별문제없이 잘됨

근데 나중에 간호사 언니한테 들은말인데
내가 수면마취중에
엉엉 울면서 내가 저런 아저씨를 좋아했다니
인생의 오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눈 망치면 너 가만안둔다
똑바로 하란마랴ㅑㅑㅑㅑㅑㅑㅑㅑ
이런 개소리를 멍멍멍멍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다고함......

쌍수한지 1년넘었는데 다들 하길 잘했단 소릴함
나때문에 4명이나 뒤늦게 쌍수뽐뿌와서 오빠 소개시켜줌
오빠는 맨날 내 이름대신 내작품~이렇게 부름
죽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