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제일 친한 대학친구 이야기야
얘랑 친한 친구사이였는데 5월달에 얘한테 고백한 남사친이 있는데 2주넘게 지딴에는 밀당이지만 남자애 존나 속타게 만들어놓고 결국 찼거든?
내가 이때도 맨날 나한테 상담하길래 걍 아니면 빨리 아니라고 하라고 이랬어
못사귀겠는 이유가 곧 군대(3월쯤)가고 내 친구는 좀 키크고 덩치도 있는편인데 남자애랑 1cm차이나고 남자애가 덩치가 있는편이 아니라서 좀 꺼려진대
어쨌든 5월달에 결국 차고 종강하고 여름방학 내내 매일매일 카톡을 하고 전화를 하더라
보통 남자애가 선톡하고 새벽마다 전화하는데 얘가 다 받아주고 몇시간씩 전화하고 그랬던거같아
남자애는 계속 얘한테 좋아한다는걸 티를냈대
방학때 나 만날때마다 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즐기는게 보이는거야 ㅋㅋ..
뭐 하면 '니 나 좋아한다매 나한테 그래도돼?' 이러고
그래서 내가 걔한테 미안하지도 않냐고 니 마음없으면 그냥 딱 잘라서 여지 그만주라고 그러니까 아 미안한건 알고 자기가 나쁜년인것도 아는데 약간 남주긴 아깝고 내가 갖긴 좀 그렇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와 진짜 니 나쁜년인거 알지' 이러니까 안대 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인줄 아는거같아 내가 저렇게 말하는게
그렇게 여름방학 내내 그러다가 개강하고 남자애가 연락을 끊었어 (같은 과)
한 3~4일 연락 안오니까 '야 얘 이제 연락 안와 학교에서 이야기도 안해 아 잘됐다' 이렇게 말은 하는데 약간 좀 삐진게 보이는? 그랬는데 일부러 못알아챈척하고 '아 그래? 잘됐네' 이랬는데
개강파티에서 술먹고 얘가 남자애한테 말걸고 그날부터 다시 연락하고 그 남자애가 이제 그만두려고 했는데 니가 나한테 먼저 말걸어서 못그러겠다고 이러면서 존나 좋아하는티 내고 밤에 심야영화도 보고 손도 잡았대
그리고 다시 따로 만나면 고백하기 직전일거같다고 하면서 나랑 술먹다가 고민상담을 하는데 솔직히 고백 못받아주겠다는거야
곧 군대가는데 기다릴마음도 없고 위에 말한것들도 걸리고
그래서 내가 존나 답답하고 빡쳐서 '니가 받아줄마음 없으면 이전에 끊었어야지 왜 술먹고 다시 연락을 했냐' 이러니까 아 .. 내가 미친년이지.. 그냥 지금 받아줄마음 없다고 선수쳐야겠다 이러고
그날 걔 만나서 미리 말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ㅈㅏ긴 군대 기다릴마음 없다고
그니까 남자애가 알겠다고 하면서 '아 그럼 제대하고 고백해야겠네' 이랬나봐
그래서 그냥 난 끝낼줄 알았는데 지금도 새벽마다 몇시간씩 전화하고 걔가 다른 여자애들이랑 밥먹으면 나한테 빡친다고 존나 뭐라하고 이야기를 해
존나 안듣고싶어서 '아 또 걔얘기야? 야 그정도면 그냥 사귀던가 아니면 니랑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그게 빡쳐' 이런식으로 말했는데 또 존나 서운한티를 낸다
난 그 남자애랑도 친구인 입장에서 남자애도 존나 호구같고 내 친구도 존나 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