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3점대, 현재 모고 24333 정도 나오는데
수시가 많이 하락곡선이었거든
수시 상담하다가 선생님이 근데 자기가 나라면 100일 넘게 남았는데 목숨걸고 정시를 해볼 것 같다는거야
수시는 성적이 좋진 않으니까 이걸로 끝내는건 아깝지 않냐고
내가 모고를 제대로 준비해서 친 적이 거의 없거든 그나마 작년에 과탐은 내신이랑 진도가 비슷하니까 항상 1 나왔지만 그것뿐이고 지금은 안한지 꽤 돼서 머리가 잊어버렸는지 점수가 그만큼 안나오고
그래서 선생님이 진지하게 정시 준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수시 잘 나오다가 2학년 2학기, 3학년 1학기 좀 망친걸로 대학 낮춰서 가면 억울하지 않겠냐고
한번 있는 힘 다해서 공부해보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냐고
사실 나는 그냥 적당히 수시 성적 맞춰서 대학 갈 생각이었는데 저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진짜 궁금한거야 목숨걸고 공부했을 때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선생님이 꼭 정시로 잘 되지 않더라도 진짜 자기가 가진 마지막 힘까지 다 짜내서 뭔가를 위해 노력한 경험이 앞으로 네 인생에 큰 도움이 될거다, 딱 120일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봐라, 4달이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선생님 말대로 남은 시간 불태우고 돌아오려고 해
어떻게 보면 자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덬들한테 응원받으면 좀 힘이 될 것 같아
긴 글인데 읽어줘서 미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