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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 결혼반지 다이아를 시어머니한테서 물려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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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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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고 싶어서 쓰는 거고
ㄹㅇ 느닷없이 걍 쓰는 거임



제목 그대로,
내 결혼반지의 다이아는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음

시어머니께서 결혼 10주년인가? 그때쯤에 지금은 돌아가신 시아버지한테서 받은 금반지에 박혀 있던 물건임

화목하게 오래오래 살라며 이 금반지도 같이 물려받았는데

그 왜 고대 로마시대 배경에서 나오는 인장 반지 같은 거대한 반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당시 받을 때에도 이거는 끼고는 못 다니겠다 싶은 디자인이었다고 말씀해주셨음

다이아는 빼고 금은 따로 녹여서 세공을 하거나 해서 쓰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시부모님의 결혼 기념일 선물인 걸 생각하니 영 녹일 수가 없는 거임


근데 또 다이아가 이놈의 인장반지에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반지를 좀 뜯어내지 않고는 다이아를 꺼낼 수가 없었음




일단 고민 끝에 결혼반지 맞추기로 한 샵에다가 그 반지를 들고 갔음

반지 디자인 고르고 나서 다이아는~ 하는 순간에 딱 꺼내들고
제 반지는 이 물려받은 다이아로 세팅했으면 하는데요 했음



반지를 살펴본 직원 입에서 정말 오래된 디자인이네요 부터 튀어나옴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는 다이아만 무사히 빼내기는 어렵단 답이 나옴
다이아를 우선시하되, 금세공을 최대한 덜 건드리고 빼내긴 하겠지만 훼손이 일어날 경우 최대한 원복해보겠다고 함


그리고 서비스로 다이아를 잃은 인장 반지에 같은 크기의 큐빅(정확히는 지르코 어쩌구 하는 거 같은 긴 이름의 아무튼 좀 고급 큐빅)을 넣어주겠다고 했음
(반지 한 쌍 금+세공값만 300이었으니 뭐 서비스 받을 수도 있지 싶긴 했음. 남편용 3부 다이아는 별도 구매함 ㅅㅂㅠㅠㅠㅠㅠ)




감사감사를 외친 뒤 세공을 기다림

결혼반지는 좀 나중에 나오고, 다이아를 잃은 인장반지가 먼저 돌아왔음

세척받아서 반짝반짝해졌더라구


다이아 빠진 자리에 큐빅 꽂아 넣으니 허전함도 덜하고 세공도 사진 찍어둔 거랑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음

세공사가 이걸 이렇게까지 잘 빼내기 쉽지 않은 일이라며 콧대를 세우시기에 열심히 찬사를 보내드렸음



그리고 시어머니한테 인장반지 낀 사진 찍어가지고 보내서 자랑했음
'캬 나는 시어머니 잘 만나서 이렇게 두꺼운 금반지도 생겼지롱!' 하구ㅋㅋㅋㅋㅋㅋ
(친하게 잘 지내는 사이임. 결혼하고 나서 남편 해외 출장 가면 혼자 시댁 놀러가고 그랬음)





아무튼 물려받은 다이아는 내 결혼반지에 잘 세팅되었고

지금은 내가 살이 쪄서 그냥 화장대 위에서 샹들리에로 쓰이고 있음
(반지야 미안해...ㅠ)




다이아 존나 반짝반짝 예쁨
빛 받으면 반사광이 무지갯빛으로 잘게 흩어지는 것이 캬아 이것이 돈의 눈부심인가 싶음
(현실: 다이아 재판매가는 개똥값임... 찐은 금이다 금)


아무튼 그냥 그렇다는 얘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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