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백신 예약 되어서 2주 전에 맞았고 이제 아무 증상도 안남아서 써보는 후기
2차는 8월에 맞을 예정이야. 30대고 여성, 기저 질환 없이 건강한 편
1. 초기
맞자마자는 아무 통증 없음. 해외에선 다른 백신들 맞고 잠깐 블랙아웃이 왔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최대한 빨리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옴
아무 증상 없어서 괜찮은가보다 하고 혹시 몰라 오후 5시에 맞았는데 10시에 타이레놀 두알 먹고 잠듬
2. 12시간 경과 후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머리가 좀 띵함
머리가 띵해서 그런지 의욕도 없고 몸에 힘이 안들어감
입맛도 없어서 죽 조금 먹고 쉼
3. 16시간 경과 후
오한이 나고 온몸이 쑤심. 이불을 덮고 있는데 땀이 줄줄 나는 것같이 느껴짐. 엄마가 와서 만져보면 미열 정도라는데 스스로 느끼기엔 속에서 막 뜨겁게 느껴짐. 땀은 실제로도 나는 편이라 타이레놀 두알 더 먹고 계속 자려고 함. 몸이 뻐근하고 쑤셔서 잠도 잘 안옴.
4. 30시간 경과 후
몸이 뜨겁게 느껴지는 건 계속되는데 몸 뻐근 한 건 좀 나아짐. 그래도 힘은 없어서 최대한 누워서 쉼
5. 40시간 이상 경과 후
문득문득 몸에 열이 높아져서 땀이 나는 것 빼곤 정상으로 돌아옴. 주사 맞은 부위가 아프기 시작함
6. 45시간 이상 경과 후
팔부위가 붓고, 열이 오르듯이 뜨거워짐. 근육통으로 팔 드는 게 힘듬
7. 50시간 이상 경과 후
팔뚝이 너무 뜨거워서 해열패치 사다 붙임. 해열 패치 위로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붓고 근육통 있음
다른 몸은 멀쩡해짐
8. 60시간 이상 경과후
부은 건 좀 가라앉고 근육통 거의 사라짐. 열감만 좀 남음
9. 70시간 이상 경과 후
증상 모두 사라짐
저 이후로는 지금 일상 생활 중이고 다른 부작용은 안겪음
젊을 수록 더 아프다 뭐 이런 소리도 있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비슷하게 맞은 아빠는 덜 아파했고 내가 좀 아프고 팔 쪽이 부었단 문젠 있지만
지금은 멀쩡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앓으면서 이게 코로나보다 덜 아프겠지 라고 생각하며 참았음...
겁주려는 거 아니고 이렇게 아픈 경우도 있었다고 공유하고 싶어서 써봄
후회는 안하고 어차피 맞을 거 빨리 맞았다고 생각하고 있음 ㅎㅎ 한켠으론 좀 마음은 예전보다 편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