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다는거 알아
나도 원가정과 분리를 제안 받은지 4년만에 나왔어
그래서 그 과정과 용기가 생기기까지 힘들다는거 알아



난 4년 전 부모님이 이혼 할 때 아빠 엄마 오빠
가족 전원에게 언어적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폭력을 격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엄마와 함께 있고 잡아줘야 된다는 미련한 생각에 나 자신을 방치하고 희생했어


그결과 난 우울증을 버티게 해준 소중한 물건들이 버려졌고
난 상실감과 극심한 우울증에 자살시도까지 했어

자살은 실패했고 어쩌지 하다가 이대로는 난 이 집에서 자살이 아닌 타살로 생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 방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들이 다 버려질 각오로 무작정 필요한 짐 들고 혼자 사는 친구집으로 도망쳤어


다행이도 날 당장 재워줄 수 있는 친구가 있었어.

지금은 친구집을 나와서 혼자 살고 있고
주변사람들 덕분에 안정이 되서 불면증도 사라졌어


가정폭력을 격었다면 고시원이라도 제발 나오길 바래
나처럼 자신을 희생 하지마 자기 자신이 상처를 주진 말자

난 4년전 진짜 도망치지 않을걸 후회해 그때 고시원이라도 들어갔으면 소중한 물건이 버려지진 않았을텐데


어떻게 보면 내 소중한 물건들이 대신 희생해서 내가 살아있는건지 모르지


가족과 멀리 할 수 있는 만큼 멀어져 가족들 생계는 나중에 생각해 나도 생계가 어려운데 나는 살아야지 하고 나왔어
본인부터 생각해 진짜 격고나니까 하는 말이야 나처럼 정신과 몸을 망치는 선택은 하지말아줘



모든 사람이 가정폭력으로 벗어나면 좋겠고
자식이니까 형제니까 말로 폭력이 정당화되지 않고
부모는 자식을 소유물이 아닌 다른 사람임을 인정해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