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병원을 찾아가게된 계기
약 두어달 전부터 감정기복이 심해짐(생리전증후군인줄암ㅇㅇ) 병원찾아가기로 맘먹기 일주일전이 최악이였음 진짜 나한테 안녕? 인사만 건내도 울음이 터져나오거나
남자친구가 이름만 불러도 울컥함 말이 없어졌고 표정은 늘 무표정 이였다고함 난몰랐음 머리속이 시끄럽다 속시끄럽다 이말을 몸소 체험함
하나를 생각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짐 일이 많아서 일할땐 집중하느라 그나마 괜찮았는데 울면서한다는게 문제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문제 있다는 생각을 안했음
생각이 많아지고 머리가 시끄러워지는 게 심해지더니 이젠 잠도 안옴 심장이 두근대고 심장쬐는듯한 느낌이 자꾸들었음
그러다가 문득 내가 하..죽고싶다가 아닌 아 죽으면편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시작함
새로 이사한곳이 베란다 없이 바로 통유리인 곳이라 정말 문열고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임 너무무서웠다 그순간 아! 나 뭔가 잘못돼도 한 참 잘못됐구나...
그래서 바로 남자친구, 가까운친척에게 알리고 병원을 추천받아서 갔다.
2. 우울증과 공황장애
처음 오는 사람은 무조건 현장접수라 2시간기다렸나..? 아무래도 상담을 주로 하다보니 길어 질수 밖에 없었음 예약손님들도 있었고
쌤은 인상좋은 옆집아저씨 같았음 그리고 진료실은 진료실이라기엔 엄청 횡했음 정말 컴퓨터책상 의자 끝
사람 눈도 요즘 잘못 마주쳐서 고개를 나도 절로 숙이게됨 진짜 그냥 이야기하듯 물흐르듯 내이야기 하게 만들어줌 첨엔 불편했는데 점점편해짐
일할땐 어떠하냐 주로 어떤 상대에게 지금의 감정을 표출했냐 부터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일들이나 생각나는거 다말하라 했는데
주르륵 다 이야기 하고보니까 우울증이 왔고 공황장애도 있다. 마음의 감기 같은거니까 약을 먹자고
(난 그냥 사람많은 곳을 원래 안좋아해서 그냥 답답했나보다 했는데 공황장애 였다함 밥먹다 식은땀흘리고 빨리나가고싶단 생각뿌니 안들었었거든 ㅇ)
약이 어떤약인지 어떤부작용이 있는지 2주 먹자하심 그리고 갑상선증상도 이와 비슷하게 나오니 피검사도 하고가라함( 검사결과 클린)
3. 약먹고 있는 후기
약은 렉사프로고 빈속에 먹으면 간 조진다고 밥먹으래서 념념 먹고 약먹고 한숨잠
남자친구가 퇴근하고 오는 소리에 깼는데 내가 장장30분동안 쉬지않고 쫑알댔다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알았음 내가 데이트할때 대화를 두마디 이상 잘안했 다는것을 남자친구가 감격함..예전의 나로 돌아갔다고
1주차 약을 먹은 일주일동안은 하품이 나고 졸리거나, 약을 먹기전 심하게 불안해서 심장쬐고쿵쿵 거리는 증상겪음 약을 먹으면 괜찮
2주차 부작용 더이상 없음 생각이 없어지니까 마음이편함 감정이 담백해졌다
3주차 웃기시작함 별꺼 아닌거에도 피식피식 하게됨 기분이 좋다! 이건 아닌데 그렇다고 나쁘지도 않음
이때 약 더타러 갔었는데 의사쌤이 웃는 모습보니 참 좋다고 내가 이야기하면서 웃고 있더라고 같이 하하하 하면서 ㅋㅋ
렉사프로의 대표적인 부작용이 졸림,불면증,성욕감퇴, 기타등등 있는데 나는 졸려오는거 하품많이나는거? 이거 한 일주일 겪다가 괜찮아졌음
예전엔 A라는 생각을 하면 Z까지 가도 모자랐는데 지금은 그 생각을 하려해도 내가 이생각을 왜하고있지? 싶음
속이 조용해지니까 마음이 편안하고 감정이 잔잔 해졌음 ㅎㅎ 전엔 불도 안켜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었는데 요즘은 어디 나가고싶어서 드릉드릉함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살이 이렇게 행복하고 좋을 수가 없음 하늘을 바라본지 오래 됐었는데 요즘은 자주 햇빛쬐면서 눈지그시 감고 하늘 쳐다봄
넘모 기분좋아요 진짜 가기전에는 너무 걱정했는데 가고났더니 아무것도 아니였따.
약 정말 조하..진짜 너무좋아..찐이야..너무좋아 삶으 질이 달라져.
혹시 망설이고 있다면 제발 너를 위해서 가주세오 스트레스 덜받는 세상 좋은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