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잔병치레가 좀 있는편이라 수술도 했었는데
한번은 맹장염인거 진통제로 이악물고 일주일 버티다 참다참다 도저히 안되서 응급실가서 수술함
근데 수술 끝나고 나니까 나는 무통주사 안놔줌... 아빠가 괜찮을것 같다고 무통주사 신청 안했대......
내가 너무 아파서 새벽에도 눈물 질질 흘리면서 제발 진통제좀 놔달라고 간호사쌤좀 불러달라고 애걸복걸해야 한번 불러주고...
근데 병문안 온 사람한테는 아 얘가 꾀병이 심한애라^^ 멀쩡해요 이렇게 말함 심지어 다른사람도 아니고 내 직장상사한테.
꾀병 심한애가 맹장염을 일주일 버틸 수 있음...????
이거 말고도 가슴에 커다란 혹이 있어서 떼어내는 수술 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오랜기간 혹이 있던 자리가 없어진거니까 연결되어있던 혈관이 터질수도 있다고 터지면 진짜 아프니까 참지말고 바로 사람 부르라고 했는데
입원실에 누워있는데 갑자기 존나아픈거야 억소리도 못할정도로.... 그상태로 굳어있다가 (옆에서 나 계속 쳐다보고있었음) 엄빠한테 선생님좀 불러달라 하니까 참아보라고 참아보라고 그얘기만함.......
동생도 같이 있었는데 눈치보느라 안부르고 한참 끅끅대다가 간신히 병실입구에 간호사선생님 한분 지나가는거 내가 불렀어 ㅅㅂ....
혈관 터졌는데 엄청 아팠을텐데 왜 안불렀냐고 하심
대상포진 걸렸을때도 (수포없이 통증먼저와서 대상포진인거 모르고 대학병원 결과기다리느라 2주동안 소화제랑 진통제만 먹음)
잠자다말고 깨서 윽 끅 거리니까 꾀병좀 그만하라 그러고 시발 살면서 서러운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
내가 평상시에 아프다 힘들다 얘기한적도 없어
한번은 너무 억울해서 대체 내가 뭐가 꾀병이냐고 뭐때문에 그리 생각하냐고 하니까
나 기억도 안나는 애기때 넘어져서 무릎이 까졌는데 엉엉우는거 엄빠가 어디가 아프냐 하니까 여기ㅠ하면서 반대쪽무릎 가리켰다고<<<
.........미취학아동때 일을 지금이랑 엮습니까 보통???
쓰다보니 흥분해서 길어졌네
여튼 어디다 얘기해도 부모 욕먹이는일이니까 털어놓을데도 없고 서러워서 써봤어 지금도 마음속에 너무 상처로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