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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일년좀 전에 지하철서 할배한테 성희롱(?)당한 후기 + 서울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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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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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방이 마침 대중교통 무개념 플로우길래 일년반쯤 전 일 써봄

아마 더쿠에도 그즈음 글썼었나? 그랬을거임ㅋㅋ
당시 회사에서 플젝이 있어서 한달내내 야근하고 건강이 많이 상해있었음

그날은 가을날 수요일이었는데 충정로쪽 외근나갔다 1호선타고 아픈몸을 이끌고 집에 가고있었음

1호선인데 내가 탄 시간대가 그래서인지 일반석은 다 차있고 서있는사람은 없었고 노약자우대석은 다 비어있었어

노약자석은 우대석이지 전용석이 아니므로 사람없으면 앉아도되고 오면비켜드리면 된다고 배운나는 문쪽에 걸터앉았지
내옆 내앞으로 아무도 안앉은 빈자리였음

근데 다음역에서 어떤 할배가 소주냄새 고기냄새 풍기면서 탐
자리 많고많은데 굳이 내 바로옆에 앉음
뭐야..싶었지만 그딴거 신경쓸겨를이 없었으므로 옆에 봉에 기대서 감

근데 갑자기 나 툭툭치면서 말걸음

"임신했어?"
- 네?
"임신했어?"
- (??? 어이없어서 벙쪄있다가 아 내가 젊은 여자면서 지금 노약자석 앉아있다고 시비거는구나 싶음) 아니요. 몸이 아파서요
"아이고 난 또 임신한줄 알았지~"

이럼..미친새끼는 상종말자 하고 가만히 입다물음
근데 계속

"아이고 임신도 안한게 여길앉다니. "
"임신안했는데 앉았어?" 계속 이럼

맞은편 노약자석 앉은 30대 추정 남성분도 듣고 계속 우리둘 번갈아 쳐다볼정도로 ㅋㅋ
내가 너무 빡치는거임

그래서 바로 폰으로 "지하철 노약자석" 찾아서 비어있을때 앉아도되고 노약자가 타면 일어나면된다고 쓰인거를 보여줌

"할아버지. 노약자는 우대석이지 전용석이아니고 지금처럼 자리 많이 비어있을땐 일반인도 앉을수 있어요."

하니까 눈을 휘둥그레하더니 실실쪼개면서
"아이고 난 내 아들 교육 이따위로 시키지않았는데."
"교육을 잘못받았구만"

이러더니 갑자기 지나가는 사람 (칸과 칸사이 이동하며 지나가는사람, 맞은편 앉은사람, 근처앉은사람, 새로 타고 내리려 문쪽있는사람) 보면서 큰소리라 나 가리키면서

"이여자 임신안했대"
"이여자 임신 안했대!"

이걸 반복함ㅋㅋㅋㅋ 주위사람들 죄다 쳐다봄
미친ㅋㅋㅋㅋㅋ 맞은편 노약자석 30대 남자도 임신했냐? 남자보고는 암소리도 못하믄서 나보고만ㅋㅋㅋㅋ

순건 너무 치욕스럽고 수치심드는거야
딱봐도 20대처녀인나를보고 임신어쩌구 ㅋ
근데 바로 맞은편 도어에 "서울메트로 성추행 문자신고" 문자가있길래

"할아버지. 저는 지금 처녀인저보고 공개적으로 임신운운해서 성적수치심 느꼈어요. 서울메트로에 문자로 신고할게요"

이러고 바로 문자작성함. 내 폰 화면을 보더니
"아니..참.."

이러고 그다음부터 자는척함 미친ㅋㅋㅋㅋㅋㅋ
진~~~~~짜 조용해짐

서울메트로 답장옴
어느칸 어느복장이냐

그거 보더니 그 할배 회기역에서 빛속으로 내림 ㅅㅂㅋㅋㅋ
옷차림 아직도기억남 남색 극세사느낌나는 털점퍼에 검정등산바지 ㅋㅋㅋㅋ

몸도 넘 피곤하고 담날 회사일찍가야하는데 경찰부르기도번잡하고 그할배이미내렸고 해서 그냥 됐다고함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어이없어서 서울메트로에 민원글도 썼어
노인들 대상으로 노약자석 정확하게 홍보좀하라고
아주 자기들 전용석인줄안다고
그러니까 답변이 노인들이 그걸 잘 모르는게 사실이라고 답변옴...

어우 미친놈 지금생각해도 빡친다
ㅅㅂ ㅋㅋㅋㅋㅋ 그이후로 1호선은 되도록이면 안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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