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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혼자 여행 갈 준비를 하며 걱정근심을 하고 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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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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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이 딱 한 달 남았어. 여행 기간은 보름. 첫 유럽. 나 혼자서. 나름 전재산 다 털어서 가는 여행이야.

해외야 두 번 나가봤는데 한 번은 단체 봉사활동 같은 거라 그냥 돈만 내고 간 거고, 작년에 친구랑 홍콩 다녀온 건 우리끼리 플랜짜고 움직였었어.


사실 일반 관광이면 여행사에서 일정하고 숙소만 잡아주는 걸로 가도 될거야. 실제로 이렇게 다녀온 친구들이 생각보다 자유롭고 덜 귀찮고 신경 쓸 일 없으니까 좋다고 그러더라고. 근데 나는 덕질 여행 가는 김에 관광을 하는 거라서 같이 가줄 사람도 없고 누가 먼저 짜놓은 플랜 같은 것도 없어. 게다가 덕질해야 하니까 일반 관광보다 돈도 더 많이 들어ㅠㅠ


하여튼 그래서 열심히 자료 찾고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 그랬어. 여름에 싸게 비행기 티켓도 끊어놓고 있었지.




근데 덕질하러 가는 여행인데 최애 선수가 여름에 이적을 한 거야(...) 축구보러 가는 거거든. 근데 내 최애 선수가! 내가 티켓 다 끊어놨는데! 이적했다!!!!!!!

여기서부터 멘붕. 이 멘붕으로 9월달 내내 아무 플랜도 짜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그 와중에 내가 산 축구경기표가 비행기 타고 내 품에 오고......ㅎㅎ...

사실 일정이나 코스 같은 건 다양하게 알아봤어. 다만 결정을 못 내리겠는거야.


여행 중간에 최애를 만나러 갈 것인가?(덕질에 마침표 찍는 느낌으로) vs. 이미 정 다 떨어졌는데 헛돈과 시간을 왜 쓰냐


이 두가지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을 하다가 결국 후자를 택했어. 그냥 안 보려고.

선택을 내리자 10월이 되었다. 하하. 여행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네? 급한 마음에 새 캐리어도 사고 유적지투어 신청도 하고 그랬지.

근데 오늘 발급받은 거 다시 보니까 유적지투어 날짜가 내가 신청한 날이 아닌거야;;;; 그래서 항의메일 넣음...

그리고 도시간 이동하면서 짠 숙박플랜도 점검하는데 헐! 내가 하루를 빼먹은거야! 하마터면 노숙할 뻔! 그래서 부랴부랴 일박 더 한다고 추가...추가비 안 물어서 다행....



어쨌든 숙박비랑 항공비랑 이런 저런거 보면서 방금 깨달은 점


축구 경기 두 개 보는 티켓 가격>>16일간의 숙박비

하지만 난 각종 축구장 투어도 돌 거고 팬샵에서 굿즈로 살림장만 할거잖아요?ㅋ... 축구 보려고 도미토리에서 자잖아요? 그래도 나는 나를 사랑하니까 3-4인실로...시불.....



하여튼 어젯밤에 숙박예약일정 바꾸고 나니까 막 잠이 안 오고...소화도 안 된다ㅠㅠ

여자 혼자 타국에 가는 거니까 너무 무서워. 말도 안 통하고. 내 체력이 좋지도 않고. 모든 선택과 그 몫이 내 선택인 것도 너무 무섭고....나 길 찾을 수 있을까?ㅠㅠ 밥은 잘 먹고 지낼 수 있을까? 추운데 감기 걸리면 어쩌지? 이렇게 걱정이 끊이지가 않는다.


잘 다녀올 수 있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p.s 내가 원래 머무르려던 도시가 무슨 대규모 박람회 한다고 딱 그 때 숙소가격이 3-5배씩 뛰어서 옆 동네로 잡았따.....이런 악재가ㅠㅠ

      덬들도 박람회 조심해...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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