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까지 47~49를 유지하면서 집에선 날씬하고 옷태 잘나는 딸로 커오다가
갑자기 60킬로까지 찌면서 자존감이 훅 떨어지게 됐어.
그 땐 뭘 입어도 못생겨보이고, 살을 빼야한다는 압박감에 금식도 하고, 운동도 과도하게 하고 했었는데,
결국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빠졌다가 다시 찌더라고.
진짜 몇년간 다이어트 시도만 수십번은 했을거야.
잠깐 마른 몸 유지했다가 다시 요요오고. 괴로워하다가 다시 다이어트해서 살 빼고.
몇년 지나니까 몸상태도 안좋아지고, 살 빼기도 힘들어지고. 나중엔 의욕도 안생기더라.
최근엔 마음을 조금 달리 먹고, 이 몸에서 최대한 예뻐보이는 방법을 찾고,
날씬하진 않더라도 건강한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어.
먹을 때 최대한 행복하게 먹고, 운동하고 싶을때 즐겁게 운동하고.
옷도 내 체형을 커버할 수 있는 걸 찾아서 입고.
숫자에 집착하지 않고, 어차피 완벽한 몸은 가질수가 없다는걸 생각하고 마음을 편하게 했어.
그렇게 하니까 살이 조금씩 빠지면서 지금은 53~4정도 유지하고 있어.
이젠 예전처럼 마르고 탄탄한 몸이 아니라도, 지금 내 몸을 좋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
당연히 군살도 많고, 몸매가 예쁜건 아니지만, 튼튼하고 건강한 몸이라고 생각하고 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