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생일이 안지났으니까 중기라고 해도 되겠지?)
언제부턴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학교 들어오고 나서부터인가 생일 전후로 1~2주 정도 우울하고 외롭고 신경질나고 그렇다...ㅋㅋ
어차피 챙겨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그래서
작년에는 생일날 나 혼자 고기집가서 고기 먹고나서 괜히 혼자 비참해져서 진짜 살기 싫었는데
내가 죽기 전에 꼭 가보고 싶었던 콘서트가 생일 며칠 후라서 그거는 꼭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텼고...
올해는 안그래도 우울했는데 더 우울해졌어ㅠㅠ...
원래 우리집은 가족 중에 누가 생일이면 생일 전 주말에 맛있는 곳 가서 외식하고 케익먹고 그러거든?
그래서 엄마한테 몇 주 전부터 내가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 있으니까 이번 내 생일기념 외식 땐 우리 가족 여기 가서 밥먹자고 보여주고 그랬단 말이야
근데 내 올해 생일이 돌아오는 주 평일인데 이번 연휴 내내 오늘 일요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는 거야.
아마도 잊어버리신 거겠지. 근데 어렸을 때에도 엄마가 내 생일 잊어버려서 미역국도 안끓여줬던 적이 있어서 그게 나한테 작은 트라우마(?)가 되었나봐.
그래도 1년에 한번 뿐인 생일인데 또 잊어버리셨나 생각하니까 되게 서운하네...ㅋㅋ 서운할 일이 아니지만서도.....
이거 쓰고 있는 중에 엄마가 생각이 나셨는지 아빠한테 내가 말했던 음식점을 검색해서 보여주시는 거 같은데
아빠는 그거 보더니 됐고 그냥 아빠가 가고 싶은 음식점 가자고 하는 것도 서운하고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어차피 외식하려면 내 생일 당일이나 생일 지난 다음 주말이어야 할텐데
생일 당일날엔 학교도 가야하고 조모임도 있을 예정이라 그냥 나 혼자 맛있는 거 사먹어야지 했고
이번 주말에는 내가 토익을 봐야해서 주말도 안될텐데ㅎㅎ...
그리고 이미 이런 생각을 한 상태라 외식을 한다 해도 즐거운 기분으로 밥을 먹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어ㅋㅋㅋ
매년 이런 생각 할 때마다 내가 애정결핍인가 싶기도 하고ㅋㅋㅋ 그깟 생일이 뭐라고 생일에 집착하나 싶기도 하다
쭉 쓰고 나니까 20대 중반이나 돼서 이게 유치하게 뭐하는 건가 싶곸ㅋㅋㅋㅋㅋㅋ
그냥 우울하다ㅋㅋㅋㅋㅠㅠ...
+ 결국 이번주 평일에 먹기로 하고 가족들 되는 날짜 시간 조정하는데 아빠가 그거 보더니 갑자기 그냥 먹지말라고 빽 소리질러서
그래 그럼 그냥 먹지말자고 해버렸어...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