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이라 시댁에 가야했기 때문에
오랜만에 샤워를 했어!
(원래 밖에 안나가면 안 씻는거쟝 ㅇㅅaㅇ)

머리카락이 엉덩이까지 오기 때문에
샤워기로 서서 머리를 감는편인데
머리를 감으면서 빠진 머리카락을 한곳에 모아두고 있었어

나는 오래전부터 가벼운 욕실 천장 공포증이 있어서
항상 욕실에 들어가면 열리는 부분을 유심히보고
꽉 닫혀있는지 확인을하는 버릇이 있엉
(단 한번도 열려있던적은 없지만 어쩐지 거기서 손이 쑥 나올것 같은 그런 공포ㅠㅠ)

그날도 어김없이 닫혔는지 확인하면서
열심히 빠지는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었는데
정말 황당하게 지금도 믿기지 않는데
욕실 옆으로 뭔가 검은게 툭 떨어지는거야

위에서부터 떨어진게 아니라
내 허벅지 높이쯤에서 갑자기 생겨서 떨어졌어...

순간 나는 내가 꿈을 꾸고있나
혹은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 머리카락이 저리 날라갔나 했어
마침 손에 붙은 머리카락을 털고있었거든

힐끔보니 정말 무언가 떨어져있었고
당황해서 혹시 벌레인가 싶어서 샤워기로 물을 뿌리면서
움직이는지 아닌지 지켜봤는데
유심히 보니까 검은 나뭇가지였어

???

어째서지...????????????

심지어 우리집 욕실 천장은 플라스틱인데
나뭇가지가 어떻게 떨어진거지
어디서 나타난거지???

다씻고 나가서 신랑한테 이야기했는데
가서 확인해보더니 이게 뭐지??? 하더라고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고 말았어

신랑은 다른 차원에서 온거 아니냐는 우스게 소리를 했는데
진짜로 저게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건지 모르겠어서 무서워

저 나뭇가지의 정체는 뭘까?!

일단은 욕실 한켠에 보관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