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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개 주웠다고 말한 덬인데... 새벽에 답해준 덬들 고마워.
어젯밤에 주워오고, 지하실에 패드 깔아주고 자리 만들어준 다음에 자고 일어나서 애 좀 살펴봤음..
1. 주인 찾기
- 전단지 만들어서 전봇대 돌아다니면서 부착. 연락처로는 메일 주소만 적음.
원래는 전번을 적을까했는데.. 어제 주워올 때 조선족 아저씨가 계속 휘파람 불면서 개를 데려가려고 했음. 그래서 아저씨 개냐고 물으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더라고. 나중엔 자기가 어제 그 개 샀다고. 내거라고 주장해서 진짜 뜨악. 다행히 근처에 있던 다른 아저씨가 강하게 어필해서 상황 정리 해주심.
진짜 소름인게. 그리고 그분이랑 개 잠시 진정시킨다고, 몇십미터 정도 떨어진 구조 도와주신 아저씨 사무실에 갔는데... 조선족이 쫓아오는게 보임. 나중엔 사무실 문 두들기면서 자기 개 내놓으라고 했음. 그러다보니 도저히 전번은 못적겠더라...
추가로 근처 동물병원과 동사무소, 구청에 부탁해서 붙여볼 예정...
나이드신 어르신이 혹시 개 기르다 잃어버리신거면 어쩔까 생각했는데. 어차피 메일 주소 정도는 본인이 못하시면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연락하시겠지 싶었음. 전단은 1~2주정도 있다 뗄 예정.
- 포인핸즈 및 기타 커뮤니티 올림.
일단 온라인 상에 올릴 수 있는데는 다 올려봄. 디씨 멍갤. 포인핸드. 강아지 커뮤니티... 역시 온라인이라 메일이나 쪽지로만 연락받을 예정.
그리고 원 개 주인인걸 증명하려면. 그 개랑 찍었던 사진 보내달라고 할 예정. 이정도면 개 주인 찾는데 지장 없겠지?
2. 개 돌보기
일단 휴일날 여는 믿을 만한 동물병원에 가서 체크 해봄. 수의사가 없어서 수의테크니션들에게 간략 체크 받음. 연령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하고.... 몰겠음.
근데 하는 짓이 애 같음.
일단 건강 상태는 괜찮음. 5kg에 높이 30cm. 길이 30cm정도 됨. 던진거 물어오기 놀이를 하는거나 뛰는거 보면 별 문제는 없고...
사회성도 좋은듯. 병원에 가는 길에 만났던 다른 개 2마리가 짖어도 마주 짖지 않고. 냄새 맡고 인사하려고 함. 견주들인 아줌마 2분이 모두 개가 사회성이 좋다고 칭찬해주심. (첫번째 아줌마는 애가 중성화(수컷) 되었다고 하는데... 전혀 아니였긴 하지만 . -_-;;) 또 개가 길에 나온지 오래된 것 같진않데. 발톱 상태나 목욕상태나...
명령어는 전혀 못알아 듣(앉아. 기다려)는데. 줄다리기는 조금 익히고 있음. 머리가 나쁜 것 같진 않고.
화장실도 패드위에만 싸고 있음. 산책가는 중 밖에서도 몇 번 싸는데 그건 자연스러운거지?
다른 덬이 하루에 5장 정도 패드 쓴다는데.. 얘가 마킹을 하는건지 쉴새 없이 해서 벌써 7장정도 썼음. 밖에 산책 나갈때 소변보면 좀 나아질려나..
3, 궁금한 점 .
1) 어제 말한 것처럼 임보기간동안 지하실에 두고 6시간 마다 한 번정도 보러갈 예정. 산책은 덬들 이야기 보고 체크해 봤는데. 잘 적응하더라.
근처 공원 저녁 타이밍에 이 동네 견주들끼리 모이는 것 같던데. 한 번 데려 가서 노즈워크(?)도 시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얘 아는지 물어볼 예정.
거기서 얘 아는 사람 있는지 말고 따로 물어볼 정보는 없겠지?
2) 보통 개 산책 데리고 나갈 때 뭐 챙겨야해? 하네스는 채우고 있고. 물병이랑 물그릇. 휴지랑 비닐봉지 말고 필요한거 있음?
3) 또 궁금한건 혼자 두는 시간이 좀 긴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해야 얘가 좀 덜 불안해 할까? 누가 라디오를 켜놓으라고 하는데. 효과적임? .
불은 어제 밤새 켜뒀는데. 밤에는 자야하니까 불을 꺼주는게 나을까?
4) 방석이랑 옷을 뭉쳐서 물고 뜯을 장난감을 만들어줌. 개껌도 병원에서 하나 사다줬고... 혼자 놀라고 줄만한 장난감 뭐 더 없을까? 혼자두니까 미안해서..
5) 얘가 장난감을 던져주면 마킹한 패드위에 가져가서 물고 뒹구는데. 이거 어떻게 교정할 수 있음? 따로 방석도 주고 옷도 던져줬는데도 이럼.
6) 그리고 얘가 참 이쁘고 착한 개여서. 원주인을 찾으면 좋겠는데.... 안된다면 다른 임보처를 찾거나 새주인을 찾아줘야할 것 같애.
우리집에 고양이가 3마리가 있고. 2마리가 노묘라 얘랑 같이 있을 수가 없음. 지하실 말고 얘를 둘 데도 없고.
강사모등 커뮤등에 사연 그대로 올리고 새주인을 찾는다고 올려도 괜찮겠지? 고양이 구조, 입양은 보내봤었는데 개는 잘 모르겠어..
2~3살짜리에 저런 개면 주인 찾는게 좀 쉬운 편이야?
동물병원 다녀와서 정보는 추가할께... 잠시 불안했다가 안정을 찾은 개와 점점 불안해지는 원덬을 위해 개님을 모시는 덬들의 조언을 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