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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 요약
집주인이 3월 중순에 갑자기 방(전세, 원룸)을 3월 말까지 빼라고 함 (수리를 해야된대)
선심쓰듯 근처에 있는 자기 건물로 옮겨주겠대서 가서 봤는데 방이 내 마음에 안 참
다른 집 알아봐서 나가겠다고 통보하고 부동산 돌아서 다른 집 계약하기 직전에
이사비용, 중개수수료 다 줘야되지 않냐고 연락했더니 안 준다고 함
그럼 곤란하죠 이랬더니 그냥 사세요 하고 끊음
이 이후로 넘 열받아서 집주인 연락처를 차단했는데 어제 문 앞에 전화 달라고 쪽지가 붙었어
그걸 보고 내심 이사 얘기겠구나 예상을 했는데 역시나..ㅎ 전화하면서 졸라 따졌지 뭐
집주인 입장:
너 계약기간 2년 지나고도 계속 살고 있는데 내 건물도 아닌 다른 집 알아보고 나가는 중개수수료, 이사비용을 내가 대주는게 상식선에서 안 맞는 일이다
자기도 관청에서 통보를 받아서 건물을 고쳐야되어서 사정이 급하다, 그래서 같은 층 사람들은 다 나갔다
내가 편의 봐줘서 이사 비용 대주고 너를 내 건물로 옮겨주겠다는데 좋게좋게 좀 옮겨주라
옆 건물에 마침 지금 사는 방이랑 크기 비슷하고 구조도 더 좋은 방 하나 비었으니까 한번 가서 봐라
내 입장:
법대로 묵시적 갱신 되어서 잘 살고 있다가 날벼락처럼 나가라고 통보 받았는데 그렇게 사람 쫓아내면서 비용도 안 물어주려고 했냐
이사가 무슨 보통 일도 아닌데 그렇게 쉽게쉽게 옮겨라마라 말을 하냐
일단 방은 한번 보고 생각해보겠다
최대한 요약해보려고 했는데도 길다...
지가 수리 급해서 사람 쫓아내는 주제에 시혜적인 태도라 어이가 없더라구 ㅎㅎ
내 편의 봐줘서 이사비용 대주고 '자기' 건물로 옮겨주겠다는데 왜 ㅈㄹ이냐 이런 태도..
진짜 내 편의 봐주는건 계약 기간 끝날 때까지 문제 없이 사는거였는데요ㅠ
자기도 이 건물 급하게 고쳐야된다고 역지사지를 좀 해달라는데 진짜 상황 안 맞게 빵 터질뻔ㅋㅋㅋㅋ
아니 본인이야말로 내 상황 역지사지 하나도 안해줬으면서 ㅠㅋㅋㅋㅋㅋ
2년 지나서 계속 사는건 법에 따라 갱신된거고 지가 법 어기고 세입자 쫓아낼라고 하는건데 갑자기 상식을 들먹이니 황당하더라구..
상식적으로 법이 먼저겠어 상식이 먼저겠어ㅋㅋㅋㅋ
그리고 자기 건물 아닌 다른 집으로 이사갈 나한테 비용 물어주기 싫어서 뻗대다가 이젠 진짜 수리해야돼서 연락한거 너무 웃겨 아니 안웃겨
또 애초에 집을 제대로 지었으면 고치라는 통보를 받았겠냐고~~
암튼 내 사정이 급하니 니가 당연히 나가야 된다
이런 태도가 처음 연락했을 때부터 열받았는데.. 이번에 못 참고 내가 억울했던 거 다 쏟아내니까 그제서야 좀 주춤하면서 나를 설득하려고 하더라고
ㅋㅋㅋㅋ더 어이없음 이래서 사람이 할 말 제대로 하고 살아야되나봐
뭐 그 설득도 말했듯이 순전히 본인 입장에서의 시혜적인 태도 기반이라 아 네...ㅎ 이랬지만.
바로 옆 건물이라 어제 보고 왔는데 방 상태는 괜찮아
근데 아빠가 혹시 모르니까 그 건물 등기부등본 조회해본다고, 집주인한테 확답하지 말라고 해서 기다리는중
진짜 생각 같아서는 이 집주인하고 더 말섞을 일 없게 다른 집 알아봐서 나가고 싶고 필요하다면 법적으로 싸워서 비용 다 받아내고 싶지만..
그게 또 보통 일이 아니니까ㅠ 진짜 내 집 없는게 이렇게 서럽다 ㅎㅎ
아마 다음 통화 때는 집주인이 말한 방으로 이사 가겠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확실하게 해두려고
니가 내 편의 봐주는게 아니라 내가 니 편의 봐주는거라고. 내가 안 나간다고 뻗대면 방법이 없으니 맞는 말이잖아?
말이라도 해야 홧병 안 날거 같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