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글이 길 것 같고, 또한 매우 진지해 질 것 같으니 보기 힘든 덬들은 그냥 안보는게 나을수도 있어! ㅋㅋㅋ
비도 오고 기분도 이상해서 생각도 복잡하고 써봄
당연 취업문제임
인생에 정답은 없고 또한 개개인마다 속도도 다르기에 지금의 이런 나의 시간도 나중에 분명 도움이 되겠지 라고 애써 생각하는데
내가 지금이 매우 틀린 길을 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어.
난 어느새 30대 중반이고 여전히 백수야.
난 애초에 어마어마한 스펙이 있는게 아니니까, 회사를 지원하는 큰 조건은 없어
최저만 줘도 괜찮아. 일이야 어디든 초반엔 힘든거 똑같고 적응하면 다 괜찮아질테니까. 그리고 거리만 좀 가까웠으면 좋겠다 하는거?
근데 거리도 그냥 한시간반 이내면 어디든 상관없어.
난 계약직과 알바만 한지라 아침에 내가 어딘가로 출근을 한다는게 참 행복하더라
남들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 준비하고 어딘가에 내가 있을 자리가 있고, 매달 따박따박 돈이 들어오는게 참 안심되더라.
내가 너무 특징이 없는 무난하고 지루한 삶을 살아서 자소서에 쓸게 없어서 회사에 안뽑히는걸까
아니면 내가 취업에 대한 큰 열정이 없는걸까? 솔직히 어디서든 일하고는 싶은데 딱히 어떤 직무가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어
그냥 어디든 뽑아주기만 하면 내가 그 일에 적응하면 되니까. 이런 생각은 너무 안일한가? 내가 너무 철이 없나?
좀 더 취업에 대해 더 열정적인 자세로 무언갈 남들처럼 해내면서 자소서도 같이 내야되는데 난 그냥 허구헌날 앉아서
자소서만 내고 있으니까 발전이 없어서 연락이 안오는걸까?
어딘가에 내 자리 하나쯤 있겠지 하고 다독여봐도 도저히 내 자리는 보이지가 않아
우울하지만 죽고싶다거나 그런 건 생각도 못해. 겁이 너무 많아서. 그냥 지금 이 상황이 싫고 힘든거지 사는게 싫은건 아니니까
내 친구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자기 자리가 있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거나, 혹은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들만 있어
제자리에 아무것도 발전없이 가만히 앉아있는건 나 혼자야
그냥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누굴 탓하겠어 그동안 열심히 살지 않은 내 자신을 탓해야지
내가 못난거지 뭐
그냥 사는게 막막하다
한번씩은 내 존재가 너무 부모님한테 죄송한거야 그래서 그냥 아무도 모르게 나만 사라졌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제법 많아
나만 없으면 우리집은 화목할 것 같거든. 내가 부모님의 근심과 걱정이니까.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흔히 말하는 명문대 졸업에 고시룰 붙고 공무원을 하고 있어. 언니가 있음으로 다행이다 싶더라
그래도 엄마아빠가 어디 가서 면은 서잖아. 만약 나 하나만 있었으면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속만 끓였을텐데
언니가 있어서 누가 무어보면 어 우리딸 무슨무슨일해. 하면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잖아.
언니는 그동안 엄청 열심히 살았어. 목표가 확고했고 누가 봐도 노력했고 그걸 이뤄냈지. 그래서 더더욱 나만 없어지면 딱인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정말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난 그냥 주5일 근무에, 빨간날 쉬고, 최저만 줘도 괜찮은데
내가 무슨 연봉 5천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서든 일만 시켜줘도 감사한데 왜 내 자리는 없는걸까
적성검사를 다시 받아볼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난 서비스직 이런게 천직인데 사무직만 고집해서 결과가 이런가?
근데 난 그냥 사무직하고 싶은데ㅠㅠ
그냥 남들처럼 아침에 출근했다 저녁에 퇴근하고 한번씩 맛있는거, 먹고 싶은거 고민안하고 사먹는 그런 소박한 삶을 바라는건데 내가 너무 꿈이 큰가 싶네
글이 역시나 길어졌다. 모두들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