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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친구한테 참지말라고 했는데 진짜 안참아서 내가 힘든 중기
2,002 25
2020.11.3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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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20대 후반 덬인데 고등학교 때부터 어느정도 친했던 친구가 있는데
오년 전에 둘이 여행갔다가 잠들기 전에 친구가 울면서 힘든걸 말한적이 있어

그 친구가 항상 참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 해야할 말 못하고 안좋은 일 당해도 그냥 참고 산다는 느낌
착한게 아니라 할말 있어보이는데 그냥 입을 꾹 닫고 무시하고 지나가

그게 알고보니까 중학교때 자기 생각을 다 말하고 다녔다가 왕따를 당했고 막 때리고 돈뺏기고 그런건 아니고 친구들이 다 자기말 무시하고 없는 사람 취급하고 그랬대
그래서 전학가고 싶다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이 본인들도 너 투정에 지친다고 왕따 시키는 애들 이해간다 라고 말씀을 하셨대
부모님이 그런 말을 했다는거에 너무 진짜 큰 상처 받았대 그리고 다시는 남들한테 내 속마음을 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대
부모님 안보고 싶고 중학교 친구들이랑 얽히고 싶지 않아서 아예 다른 지역에 있는 기숙사 고등학교를 갔다가 나랑 만나게 된거야

그 얘기를 듣고 너무 충격받았어 처음 봤을때부터 밝은 애여서 왕따 당했다는 것도, 부모님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도 충격이었어
그래서 같이 울면서 나한테 다 말해도 괜찮다고 울면서 밤을 샜고 그 뒤로 정말 가까워져서 일주일에 한번씩은 보고 그랬어

근데 친구가 올해 초에 취직을 했는데 힘든걸 다 나한테 말해
그 전에도 그러긴 했는데 취직하고나서부턴 더 심해져서 견디기가 힘들어
사실 힘든건 들어줄 수 있어 근데 그게 남을 까내리면서 말해서 힘들어

내가 집안이 좀 잘살거든 그래서 걔가 너는 집에 돈 많으니까 힘들면 언제든 퇴사해도 되겠지 아무렇게나 해도 되고 맘편해서 좋겠다 이런식으로 말하는거야
나도 당연히 힘들고 지치는데 그런 말을 해서 내 커리어랑 노력을 무시당하는 느낌?
그리고 내가 남친 없는 기간이 잘 없어 헤어지면 반년 내로 다른 사람 만나는데 그걸 엄청 비꼬면서 말해 너는 남자 잘 갈아치우는 어장녀라고
아예 내 남친보고 어장 속 물고기라고 불러 물고기랑 데이트중이야? 이렇게 말해

그리고 친구 직장 사수가 내 중학교 동창이고 10년 넘은 절친이야 근데 내 절친 욕을 나한테 해 물론 얘는 사수가 내 절친인걸 알고있고 셋이서 밥도 술도 먹었어 근데 계속 꼰대같다고 욕을 하는데 절친 말 들어보면 둘다 이해가 되는 문제들이야 그리고 그걸 친구도 알고있어 사수가 그럴수밖에 없는걸
근데 회사 지침? 규칙?을 지키려면 좀 더 절차를 거쳐야하는데 그걸 사수 탓을 해 계속 이상하고 쓸데없는거 시킨다고
만날때마다 욕하고 회사에서 나한테 욕보내고 그러는데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같이 욕 안하면 아 둘이 친구라고 내편 안들어주는거야? 이런식으로 말을 해

근데 내가 몇년전에 나한테 다 말해도 된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하지말라고 하는것도 미안하고 혹시 내가 그렇게 말하면 친구가 또 다시 상처받고 아무한테도 마음 안줄까봐 너무 걱정이야

친구한테 상처 안주고 사이는 유지하되 친구가 말을 좀 가려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나한테만 그러는데 나만 너무 힘들어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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