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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블라디보스톡-횡단열차-하바롭스크 여행 후기(2편,장문주의,잡소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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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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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theqoo.net/review/832896630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도착해서 짐 검사 받고 열차를 기다림
굉장히 두근두근 했음 혼자 시베리아횡단열차라니!! 이러면서 ㅎㅎ
블라디보스톡에서 하바롭스크까지는 12시간? 13시간정도 되는 여정이었움
나는 일단 한번은 꼭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었고 체력상 그 이상은 무리여서 딱 좋았던것같음

나는 이등석을 예약했음(4인 이층침대)
미리 몇달전부터 이등석 아래쪽 침대자리로 예약을 해놓았음(한국돈으로 4만원 좀 넘었던 것 가틈)
내가 좀 위생..이런거에 예민한 성격이라 한 숨도 못잘까봐 걱정했었는데 생각보다는 쾌적했음

하튼 내가 젤 먼저 타서 앉아있었는데 
러시아젊은남성 두명이 똭 탐 여성전용칸도 있다고 들었는데 예매할때 몰라서그냥 일반으로 했었ㅅ음
영어 1도안통해서 걱정많이했는데 러시아인 전반적으로 그렇듯이 되게 쿨한듯친절한듯..ㅎㅎ..
이불도 다 내려주고 짐 넣는법도 한마디도 안하면서 쿨하게 알려주고 내릴때 내 짐도 다 꺼내줬당..
헤헤고마웠어요

그 다음엔 러시아 아주머니 한 분이 타심
ㅋㅋ 내 옆 아래칸 침대였는데 넘나 놀랬던게 여행내내 안 눕고 앉아서 가심..
 내 쪽 보고 13시간 앉아있어서 
깰 때마다 흠칫흠칫.. 

하튼 출발하고 누워서 폰하고 잇는데 러시아젊은이1이 러시아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아마 불 끌게 괜찮지? 이런.. 말)
불을 끔

나는 아 나 이런 협소한 장소에서 불편하게 못 잘것 같은데..생각을하는 순간 기절하듯 잠 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놀람.. 여행중 가장 숙면함..

13ㅅㅣ간 중 11시간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간중간 깼지만 나도 내가 이렇게 잘 자는 인간인 줄 몰라따..ㅎㅎ..

잘 자긴 했지만 환기느 ㄴ안되는데 침구류가 많아서 나중에 코에 먼지쌓이고 기침나오는 느낌은 있었다..
 밤 기차로는 좋을듯
너무 숙면을해서 꼭 해야지! 했던 열차에서 밤에 별보기는 개나줬댜 ㅎㅎ

어제 거지같은 호스텔에서 샤워를 못했기 때문에 
정말 난민같은 느낌으로 하바롭스크역에서 내렸다 ㅎㅎ
얼리체크인 될 수도 있다는 답변을 미리 받았기에 호텔로 택시타고 갔지만
안타깝게도 2시에 가능하다는답변 ㅠㅠ 2시간반정도 남아서 짐만 맡기고 카페에서 좀 쉬다가
아무르강 구경하기로 결정

하바롭스크도 카페들이 너무 이뻤다ㅜㅜ
하바롭스크는 확실히 블라디보다는 도로도 그렇고 더 큼직큼직한 느낌
한국인도 확실히 더 드물고.. 카페에서 레몬타르트를 먹으며 폰 충전을해따
(러시아 카페에 콘센트 많음!)

사십분정도 쉬다 레닌광장을 거쳐 아무르강까지 산책을 하기로함
진짜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고 좋아도 되나 싶을정도로완벽해서 산책만해도 너무 행복해땨

레닌광장에는 참 비둘기가 많아따 참새도 많고..
내가 비둘기를 너무너무 그켬해서 이 부분은 좀 괴로웠다..
호텔근처에서 비둘기 죽어있는데 내장이랑 뇌.?랑 다 나와있는거 봐버려서 아직도 기억에 선명..
비둘기 내장은 참 길었다...시빠..

하튼! 아무르강은 정말정말 무슨 바다처럼 컸다 색감도 너무 예뻤다 날씨가 좋아서
한국인 투어 한팀이있어서 우연히 옆에서 있었는데 가이드분이 설명하는거 의도치않게 듣게되어서(일부러 훔쳐들은거아님..!)
공부도 되어따.

아무르강 앞의 교회(동방정교회였나 하튼 몇개있었오)들은 정말 예뻤다 
러시아 전체적인 분위기는 약간 무심한데 건물이나 카페 레스토랑은 섬세한 곳이 많아서 재미있었음

아무르강 앞의 한 비석?같은거에 김정일이 왔다갔다 블라블라 적혀있어서 
오 역시 여긴 러시아구나.. 하고 느꼈음

체크인가능시간이 되서 슬슬 돌아가려는ㄴ데 러시아 아주머니가 한국말로 말걸었음
뭐지 ? 하고 이야기 듣는데 
약간 사이비 종교느낌나는 도를 아시나요여서 띠용.. 

택시 잡으려고 기다리는데 코스메틱샵이었어서 보는데 알고보니 세포라였다

호텔은 러시아호텔치곤 만족스러웠다 영어도 잘 통했고!
샤워하고 화장하고 다시 나와서 아무르강 주변 좀 더 세세하게? 구경
가는길에 카페도 들어가서 커피도 마시고 넘나 여유롭게 산책해서 좋아따

러시아 무심한? 분위기랑 달리 카페 메뉴 넘나 귀염귀염한거 많은거같음ㅋㅋㅋ
특이한 점은 많은 카페에서 아이스음료를 주문해도 얼음이 안들어있거나 매우 적은 곳이 많음ㅋㅋ
추운나라라서 그런가..? 그냥 차가운음료라고 생각되는 정도?

걷다보니 교회도 나오고
영원한 불꽃?? 이라는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 기리는 기념비같은것도 있어서 보았음
다 러시아어로 적혀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국성씨도 보인다 그래서 슬퍼졌음. 

그 다음엔 아까 봤던 세포라 다시가서 본격구경하고 향수도지름
향수랑 화장품 몇개샀는데 러시아 물가 싸니까 ㅇㅅㅇ하면서 샀는데 나중에 루블나온거 계산해보니 한화로 16만원정도였음 ㅅㅂ..ㅎㅎ..
난 돌대가리야.. 

택시 잡아서 미리 알아봤던 큰 마트?가서 내일 아침 먹을거 등등 사고 마트 구경함
납작복숭아 팔길래 사와따! 근데 그냥 평범한 맛이었다
유제품도 다양하길래 샀지만 역시나 평범한 맛이었다

마트에서 돌아오면서 레닌광장 야경구경함 사진이 너무 이쁘게 찍혀서좋았다
저녁되니 둘기들도 사라지고.. 치안은 좋은편인데 그냥 저녁되니까 좀 걱정되기도해서 
카페로 잠깐 들어갔다 택시타고 10시쯤 숙소 옴 

다음날은 여유롭게 일어나서 아침 아무르강 조깅하고 12시 체크아웃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갈 준비함
내가 사는 곳이 하바롭스크에서 직항이 드물어서 블라디로 비행기 타고 돌아가야했음 ㅜ
하바롭스크 공항은 국제선 국내선 건물이 나뉘어져있는데 
국내선 건물이 더 좋음..ㅇㅅㅇ(물론 둘다 낡음)

블라디까지 비행기면 한시간이면 가서 도착한 뒤 마지막날은 블라디에서 여유롭게 이브로쉐나 츄다데이에서 
선물이나 기념품 사면서 보내고 마지막으로 에끌레어도 먹음.. 왜 한번만 먹었는지 후회중 너무 맛있어..


하튼 블라디보스톡만갔으면 아쉬운기분이었을 것 같은데 횡단열차도 타고 아무르강도 보고 
나는 굉장히 만족스러우 ㄴ여행이었던 것 가틈
물가도 싸고..
그리고 러시아 음식이 향신료도 없고 디저트도 맛있고 정말 잘 먹고 돌아간듯 ㅎㅎ

혹시 블라디보스톡 가는 덬있으면 개인적으로는 횡단열차-하바롭 루트 추천하는 바.
가족여행이면 좀 빡실수도 ㅜㅜ

처음러시아 갔다왔는데 러시아어 공부해볼까하는 마음이 잠시 생겼지만 엄청나게 어렵다는 말만듣고
미리 포기중..ㅎㅎ


전체적으로 기억에 남은 감상

- 미남미녀가많다 비율깡패..옷 살곳이 정말 없었는데 다들 어떻게 저렇게 잘 입는지 궁금함
-러시아 영어정말안통함
-극동지역은 치안 의외로 좋음
-러시아음식 맛있었음. 특히 디저트류..
-러시아사람들 무표정에 툴툴대는거같은데 부탁하면 다 해줌
-러시아어배우고싶어짐 
-러시아 다른 지역에도 가보고싶어짐. 살아보고 싶어짐.
-블라디보스톡은 성수기엔 정말 한국 지방도시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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