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2030 암환자가 늘어나는 시대
그게 나였구요
어느날 갑자기 아침에 문득 가슴을 만졌는데 딱딱한 몽우리가 만져져서
그날 바로 유방외과를 가려했지만
모두 예약이 꽉차 있어서 다음날로 예약을 잡고 병원을 가게 되었어
몽우리 만져지는 가슴쪽 촬영할때 진짜 아파서 소리지름 아무것도 안만져지는 가슴은 별로 안아파서
이때부터 심각함을 느꼈는데..
의사쌤과 함께 초음파를 보는데 갖다 대자마자 이거 전형적인 암모양인데요
"암이에요"
라는 말에 눈물이 폭포수마냥 흐르고
나는 누워서 엉엉 울면서 초음파를 계속 진행했어
생각보다 사이즈는 꽤 커서 이미 전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서
겨드랑이, 목 다 보았는데 다행이 추가로 발견되는거 없었어.
다음날 침울한 얼굴로 유방외과 가서 검사결과 듣고, 서울에 병원 연결해주셔서 예약잡고
병원 가는 날까지 나랑 같은 병을 가진 환자들의 블로그 글을 얼마나 많이 읽었는지..
그래서 병원 가는날 몸 전체 검사를 하기 때문에
고무줄 바지에 철이 없는 속옷에 입고 벗기 편한 옷 또는 mri검사나 엑스레이 검사할때 옷 안벗어도 되게 준비하고
병원으로 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검사 검사 검사 ..
참! 유방MRI는 어차피 상의 벗어야 해..
가족들이 같이 가주겠다고 했지만 어차피 검사하고 주치의보고 첫 진료만 하는게 다라서
혼자갔는데 주치의가 혼자온 나를 보고 조금 놀라시더라고
보통은 이미 암진단을 받고 오는거라 가족들이랑 같이 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가족력이랑 이런 저런거를 물어보시고
선항암, 선수술 두가지 방법으로 치료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시 예약을 진행하게 되
일단 수술날짜를 잡고, 혹시 모르니 선항암 일정도 잡고
검사 결과에 따라 수술을 할지 항암을 할지 결정하신댔어
이런 저런말 말씀 해주셨는데 기억이 잘 안나.. 정신이 날라갔나봐ㅋㅋㅋ
그렇게 하루종일 검사 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뻗엇어 배고파서 밥도 우걱우걱 먹구
그러고 일주일 뒤면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결과듣는데
나는 다행이 전이는 없지만 암 사이즈가 커서 선항암을 하기로 했어
여기 이후로 난 또 기억이 안나 ㅋㅋ 사람이 힘들면 기억들이 날라가나봐
그뒤로 며칠?일주일? 기억이 안나는데 이제 유방외과에서 혈액종양내과로 다니게 돼
그리고 혈액종양내과 주치의를 만나고 그날 바로 어떤 항암을 할지
얼마나 항암을 할지가 결정되고 그날 바로 항암을 시작하게 돼
첫 항암은 위험하다고 해서 이날은 보호자 꼭 동반하라고 미리 안내받아서 가족중 1명과 같이 내원했어.
진료가 끝나면 간호사쌤과 앞으로의 항암에 대해서 주의할 점들을 안내받아
항암치료 관련 교육도 받고 여기저기 교육받으러 다니더라고
그리고 나는 혈관이 약해서 PICC 말초중심정맥관삽입이란걸 하게 되었어.
그땐 몰랐지 이게 얼마나 나를 괴롭히게 될지..
쓰다보니 너우 길어진거 같아서 시간 되면 나중에 또 쓰러 올게~
참고로 나는 마지막 항암까지 완료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