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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4년 가까이 지속되는 층간소음으로 점점 스스로가 못된 인간이 되어가는 걸 깨닫는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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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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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원래 이런 인간이었나?


윗집은 유치원 다니는 자신의 아이들 탓을 하지만 

누구보다 시끄러운 건 애 엄마고 

그걸 받아들이지를 못함 


가장 큰 스트레스는 애가 잠깐 뛰어다니는 그 순간이 아니라 

이른 새벽이건 늦은 밤이건 가리지 않고 쿵쿵거리며 걸어다니는 애엄마야 

남들 자는 시간에 뭘 그리고 하는지 물건을 계속해서 떨어트리고 

문을 쾅쾅닫는 윗집 여자가 제일 큰 문제인데 

본인은 본인이 아닌 애 탓만하면서 

애 있으니까 이해하라는 말만 함


민원 넣으면 경비실을 못살게 굴고

그럼 나는 경비실에 미안해서 더이상 민원 안 넣음


흔히들 발망치라고 하는거 

안 겪어본 사람들은 그거 걸어다니면 얼마나 걸어다닌다고 그래 

네가 예민한거다 참아라 


낮에는 참아라 

이른 아침에는 참아라 

참아라는 말밖엔 안 하고 


저 사람들이 저녁에는 안 걸어다니나?

늦은 밤에는 알아서 발뒷꿈치 들고 살살걸어?

나는 언제까지 참아야 되나 싶다 


처음에는 나도 낮에는 그럴 수 있지 하고 참았지 

그런데 이제는 낮에도 참아주기 싫어 

조금만 쿵쿵거려도 스트레스 받고 

즐겁던 일도 즐겁지 않아짐 


저 소음을 견디고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외출도 해보고 비싼 노이즈캔슬링 헤드셋도 사서 끼고 

이어플러그도 착용함 


그결과로 얻은건 장시간 헤드셋 착용으로 목 관절이 아픈거랑 

이어플러그 때문에 생긴 귓속의 상처 

그리고 나날이 날카로워지는 성격뿐임


언제까지 참아야 되나 너무 괴롭다 

가끔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더쿠에 글 썼다가 

욕먹은 적도 있고, 위로받은적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너무 괴로우니까 글 쓰고 간다 


누군가는 너같이 예민해서 살겠냐 하겠지만 

나도 처음부터 예민했던 게 아님 

몇년동안 지속적인 소음에 시달리면 

부처라도 돌아 앉을거라 장담함 


그리고 나는 발망치가 생활소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조금만 아랫집을 배려해준다면 걸음걸이를 못고치면 

슬리퍼라도 신어줄텐데 

오늘도 나는 그냥 윗집이 제발 이사가주기만을 바라는 거 말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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