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인류애가 사라질 정도로 정이 식는 순간과, 반대로 인류애가 넘치는 순간을 오가서 피곤한 중기야
완벽주의 있고 꼼꼼한 성향인데다 효율을 매우 추구하는 편이라는 점 먼저 밝혀둘게
일단 평소에는 꽤 인류애 넘치는 편에 가까운 것 같아
확신의 ENFJ라 모두가 소외되지 않고 행복하기를 원하는 게 디폴트 성향이야
얼마나 인류애가 넘치냐면(?) 정당한 이유로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서도 장점이 보이고, 그 사람이 나에게 안 좋은 행동을 했더라도 이유가 있겠거니 하는 식으로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해
누군가를 싫어해도 그 싫어하는 감정이 금방 사라져서 그냥 다시 좋은 관계가 되었음 하고
모두에게서 나름의 매력과 아름다움, 장점이 보인다고 생각해
근데 어느 순간에는 정말 인류애가 싹 식는 느낌... 정이 떨어지는 기분이 들어ㅜ
사람이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아는데 동시에 완벽한 걸 추구하는 사람이라 주변 사람이든 연예인이든 좋지 않은 점이나 깨는 점이 보이면 정이 뚝 떨어지는 느낌이야
근데 이게 특정 인물에게만 그러는 게 아니라 모두가 마땅찮아 보이고 세상이 불만족스러운 느낌이야ㅜㅜ 진짜 인류애가 사라진다는 표현이 정확해
그럼 본인은 얼마나 완벽하냐? 하면 또 나는 나 자신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나는 나를 항상 아주 싫어하고 있어... 나를 포함한 모두를 향한 인류애가 없는 거지
다정도 체력이라는 말처럼, 체력이 떨어지고 사는 게 힘들어지면 후자를 자주 겪는 거 같긴 한데
꼭 그거랑 비례하진 않더라고. 컨디션도 괜찮고 별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인류애가 사라지기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갑자기 생각나서 적어봤어 이런 오락가락하는 성향 참 마음에 안 들고 뭐가 나인지 모르겠다는 점도 못마땅한데 딱히 방법이 없어서 이대로 살고 있다ㅋㅋㅋㅋ